인천 강화도에서 탈취된 총기류가 12일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남 백양사휴게소 부근 교각 밑에서 발견, 모두 회수했다.
수사본부와 전남경찰청 수색팀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박산교 밑 농수로 등에서 K-2 소총 1자루와 탄창에 든 실탄 15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또 휴게소 인근에서 수류탄1발 과 실탄 60발, 유탄발사기용 유탄 6발 등이 든 탄통, 휴대전화 등을 찾아냈다.
발견 당시 소총과 탄창은 교각 근처 땅바닥에 흩어진 채 5m 간격으로 놓여 있었으며 수류탄과 유탄 등도 인근에서 발견 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강화도에서 탈취 당한 무기가 전부 회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에서 수거한 소총 과 탄창, 수류탄, 유탄 등의 고유번호가 강화도에서 탈취된 무기류의 번호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며“수거된 무기류에서 범인의 지문 등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편지가 부산 연제동에서 발견된 데 이어 무기는 전남 장성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수사망을 뚫고 전남과 경남 일대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일대에서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용의자가 탈취한 무기가 완전히 회수되어 한숨 놓인 상황이지만, 상당량의 무기를 소지한 용의자 또는 공범이 장성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화에서 장성까지 무사통과시킨 경찰의 검문이 너무 형식적이고 허술하게 이뤄졌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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