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구 의원 (한나라당·경기도 오산시 화성군)
당내개혁 역설했으나 역부족 느낀 듯, 민주당탈당
한나라당 입당에 즈음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모두 국가와 나라위해 헌신”
민주당을 탈당한 후 20일간의
장고 끝에 지난 11월20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강성구 의원(62)이 발표한 “안정발전세력이 이 시대를 주도해야”라는 제목의 입당선언문은
겸손하고 간결하게 자신의 소견을 피력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잔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강 의원은 서두에 “이번 저의 선택으로 인해 받게될 비판과 그 밖의 모든 충고는 제가 앞으로 정치활동을 하면서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탈당」이라면 으레히 불게 될 「철세정치인」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말이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저는 저 소신대로 국가를 위해서는 「안정발전세력」이 이 시대를 주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서”라는 말로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백 마디의 말보다는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정치적 활동을 통해서 지역구민과 국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며
또한 국가를 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어떤 하위 당직도 기꺼이 감수
강 의원의 바램이 담긴 대목은 “아무쪼록 제가 몸 담았던 정당이나 그 밖의 모든 정치적 집단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에맞는 옷을 입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소신 껏 역할을 다해 나갔으면 한다”라는 부분이다.
그러나 사실 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당내외에서는 별로 큰 비난은 일지 않는듯 하다. 단지 함께 민주당에서 탈당한 K 의원이 강 의원과의
한나라당으로의 동시 입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한 애피소드가 나올 정도다.
이는 강 의원이 MBC앵커와 보도국장, 사장을 지낸 화려한 언론계경력으로 인해 「중진급 초선」으로 분류되면서도 원내 부총무, 총재특보,
홍보위원장 등 「거물신인」들이 「격」을 내세워 마다하는 직책을 마다하지않고 충실히 담당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또 소속하는 관계 상임위에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소신을 피력하는 공정성이 돋보여 여야의 호감을 샀었기 때문인 듯 하다.
더욱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한·일포럼의 대표로서 작년 8월에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일본, 왜 고이즈미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일본사회의
우경화 여부를 놓고 한·일 토론자간 「이념공방」을 벌이는 일을 비롯, 양국간의 현안해결과 우의돈독을 위해 노력한 공적 등 여야를 초월,
높이 평가받고 있는 터였다.
당 개혁 위한 고언 서슴치 않아
강 의원은 비록 초선의원이나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당과 심지어 권력부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는다. 금년 5월 민주당 당지도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씨가 구속된 것과 관련 “억장이 무너진다 산소호흡기를 쓰고 연명하는 심정”이라고 개탄, 부패척결을
위해 당이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으며 김 대통령의 장남이 입장을 분명히 표해야한다고 우회적으로 김홍길의원의 의원직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아태재단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이 아니라 완벽하고 명실상부하게 해체해서 사회에 환원되도록 해야하고 중앙당의 폐지나 축소를 포함한
강력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열린 민주당회의에 참석하고 나온후에는 개인성명을 내고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제2의 창당을 해야 한다”며
“이제 실질적으로 청와대와 선을 긋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으로 「민주당=DJ당」이라는 이미지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 주목을 받았다.
강의원은 민주당에 있을 때 어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또 어떤 하위직도 사양하지 않았다. 그점은 한나라당에서도 마찬가지다.
비록 「선대위 미디어대책 부위원장」직을 맡았으나 최선을 다해 좋은 실적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학력 및 경력
고려대 졸, 동경대 객원연구원, MBC뉴스데스크 앵커, MBC사장, 한국방송회관 이사장, IPI한국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기자클럽 고문,
고려대 총교우회 부회장,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 국회 한일미래 포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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