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천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은행의 대고객 고시환율은 이미 1달러당 1천10원을 넘어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15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2.00원 급등한 99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6년 1월18일 이후 2년2개월만에 990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환율은 1.40원 하락한 9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78.80원으로 하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환율은 이후 매수세 강화로 996.90원까지 급상승한 뒤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역외세력이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 등을 기반으로 대거 달러화 매집에 나서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의 자산상각이 끝 무렵이라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내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권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자 거래를 자제한 채 관망하는 양상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은 시간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환율이 너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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