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유현 칼럼>
나라 위해 용기 넘치는 젊음 필요하다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우리 나라 전역에 젊음의 기운이 감도는 듯하다. 구태의연하거나 격식과 체면, 겉치레에 매달려 머뭇거리던
일들이 과감하게 해결되고 있다. 기 대하고 목말라 했던 ‘변화와 개혁, 혁신’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정말 다행이다. 대통령 당선자가
몸으로 움직이니 아 래 사람들이 뛰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들은 나라를 위해 걱정하고 국민을 위한 법제도를 만들어야한다. 공무원은 공정하고
국민편익을 위해 집행하고 경제는 ‘서민들이 정말 잘 사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노무현 당선자는 인터넷을 통해 과감히 국민제안을 받아들이고 청와대에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 의욕적인 정치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또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 을 위한 지방화추진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추진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노무현 당선자의 경제에 관한 견해도 긍정 적이다. 발전-성장과 함께 분배가 흐름을 같이 해야한다는 것은 환영할만하다. 우려했던 외교와 여야관계도
다듬어져 가고 있 다. 미국에만 매달리던 외교를 중국-일본-러시아로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좋아 보인다.
여야관계도 격식을 떠나 원내 총무들 과 실질적 대화를 하는 것도 갈채를 받았다. 어쩌면 원내 다수석을 차지하고 대통령선거에서 1천만표 이상을
얻은 한나라당과 좀더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능력 있는 사람은 과감히 발탁하는 시도는 어떨까 싶다. 이회창 후보와
의견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16대 대통령 선거의 이슈 중 첫 손에 꼽히는 것이 ‘개혁과 보수’의 대결에서 개혁의 승리이 다. ‘젊음과 노회한 경륜’의 대결에서 우리
국민은 젊음을 선택했다.
북핵 문제는 미군의 여중생 치사 사건을 계기로 반 미감정으로까지 확산되어 국가안보 문제는 좀더 심각하다. 북한은 우리와 휴전 상태에서 핵폭탄을
개발하고 중동에 미사일을 팔고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은 체제수호와 자존, 국제외교를 위한 것이라 하지만 분명 우리를 겨누고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은 동북아의 역학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우리가 불가피하게 핵을 개발해야하고 일본도 핵을 장착하게 된다. 새로운 판 도 변화다.
고려대 명예교수인 김완순 대통령 외국인투자 옴부즈만은 제29회 고려경영포럼에서 여중생치사사건의 촛불시위가 반미감정으로 흐르는 것을 심각히
우려했다. 우리의 어린 여중생들이 죽은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성조기를 짓밟 고 부시대통령 화형식을 하고 미국상품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경제가 어려운 우리 실정에서 미국은 대외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한해에 70만대를 넘는 국산 자동차 수입국가다.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는 미국 대외 수출의 2%에 못 미치고 있고 자동차도 한해 7천대밖에 못 사주는 형편이다. 이런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맞서서
안보를 든든히 해주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당선자는 한때 북한 핵 개발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북한-미국의 갈등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 권인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행보하겠다고 했다. 옳은 말이다 . 마음속으로는 갈채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국가 안보를 위한 고정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을 기억해야한다. 지금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반미감정으로 잘못 흘러 국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특 히 노무현 당선자를 지지한 젊은이들 중에 마치 점령군처럼 행동하는 것도 크게 우려하고 싶다. 민주당 안의 일부 소극적이었 던 의원들을
심지어 ‘역적 중에 역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런 논리라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극형에 처해야한다는 말인가.
이제 대통령 선거는 끝났다. 영남이고 호남이고, 개혁이고 보수고 모두 우리 국민이다. 서로 화합하자. 그리고 새롭 고 강한 나라를 열어
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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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고대경영학과/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