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사건 윤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옥살이를 한 윤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의 시골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방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피해자의 나이는 고작 13살. 아침에 깨우러 방에 들어온 부모님에 의해 발견된 박양은 부검결과 목이 눌러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양의 몸에서는 성폭행의 흔적(정액반응)이 발견됐다.
범인은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달아나는 대신 속옷과 바지를 입히고 이불까지 곱게 덮어뒀다. 화성연왜 살인 7차 사건 9일 뒤 벌어진 탓에 이른바 ‘화성 8차 사건’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10개월뒤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그는 우리가 아는 이춘재가 아닌 소아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는 농기구 수리공 윤씨였다.
검거 5시간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는 윤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발생 4년 뒤 윤씨의 자백을 받아낸 형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사건 담당형사인 최모씨는 “아마 신체적인 결함을 (남들이) 꼬집어 가지고 상당히 괴로운 심정을 산책하면서 이제 자기 신세를 한탄하면서 가다보니까 그 학생(박양)네 집에서 약간의 불빛이 비치는 것을 봤답니다 어차피 장가도 못 갈 것 같고 한번 저 집을 침입하면 뭐가 있지 않냐 해서 강간을 목적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윤씨의 것이라며 자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