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눈뜬 봉사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한글을 배워 문맹에서 탈출한 노인들, 컴퓨터 자격증이나 예쁜 글씨 POP 자격증을 따서 취업이나 창업의 꿈을 키우는 아줌마들, 사교육 시장의 광풍 속에서도 직접 자기 아이들을 지도하고자 독서논술 지도법을 배우는 학부모,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 교실에 푹 빠진 아저씨, 자녀와의 대화법을 배우는 엄마, 외국에 있는 손자와 채팅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는 백발의 할아버지...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시내 75개 학교를 교육감이 ‘학교평생학습관’으로 지정,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306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0개 학교에서 대폭 확대된 것으로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적 사명이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의 인적자원 개발과 시민 개개인의 자아실현에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이다.
교육감 지정 ‘학교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독서·논술 등 자녀교육 관련분야, 컴퓨터 활용능력·인터넷 창업 등 정보화 관련분야,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분야, 웃음치료·미술치료·자녀와의 대화법 등 대인관계기술 분야, 한국화·서양화·국악기·서양악기·한국무용 등 예술분야, 건강․스포츠 및 취미생활 관련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는 전시회나 연주회를 개최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뽐내는 학습동아리로 발전한 사례도 여럿 있다.
지난해 12월 ‘학교평생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서 학습자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0%이상이 만족한다는 답을 해서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내년에는 100개 학교를 ‘학교평생학습관’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며, 2011년까지 150개 학교로 확대․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구 시내 어느 곳에서든지 가까운 학교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시교육청 정동섭 평생교육 담당 사무관은 “학교는 최고의 교육 콘텐츠와 인적 자원 및 많은 교육 시설을 갖춘 공공기관임으로 학교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세계 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21세기의 학교”라며 “교육감지정 학교평생학습관은 이 같은 21세기형 학교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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