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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 꿈틀대는 강남 집값…'강남불패론'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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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부각되며 호가 계속 올라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호가가 올랐어도 매물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많아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택시장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집주인들 사이에서 다시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조성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강남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며 "수요가 워낙 많은 강남 지역 특성상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또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집값 급등의 진원지인 강남 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세금과 대출, 청약, 공시가격 현실화, 공급 대책 등을 총망라한 규제 대책을 내놨지만, 강남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위헌 논란에도 토지거래허가 카드까지 꺼내며 애써 잡아놓은 집값 상승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강남불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3.3㎡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상승하고, 최근에는 최근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집값이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규제에 대한 내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됐다. 강남구는 11월 넷째 주(23일 기준) 0.03% 오른 데 이어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에도 0.04% 올랐다. 2분기 이후 줄곧 보합권(변동률 0%)에 머물고 있던 서초구 역시 11월 넷째·다섯째 주에 각각 0.02%, 0.03% 뛰었다. 송파구는 지난달 다섯째 주까지 3주 연속(0.02%~ 0.03%) 올랐다.

 

또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번 주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앞서 3주 전 0.25% 상승해 8년 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불과 3주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재건축 기대감으로 강남(0.05%), 송파(0.04%), 서초·강동(0.03%) 등 강남4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 노원구(0.05%)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주공 1·6단지가 위치한 상계동 위주로 올랐다. 마포·광진·동대문구·강서구(0.04%) 등도 상승세다.

 

압구정 현대 등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5차(전용면적 115.24㎡)는 지난달 9일 30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종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27억8000만원으로 3개월만에 약 3억원 올랐다. 또 지난달 7일 19억원에 거래된 개포 주공5단지(전용면적 53.98㎡)는 불과 일주일 사이 1억원이 오르며 손바꿈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남3구의 3.3㎡당 아파트값은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강남3구 중 강남구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당시였던 2017년 5월에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이 4393만원이었지만, 올해 11월 7214만원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821만원이나 올랐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서초구다. 지난 2017년 5월에 3.3㎡당 3830만원에서 올해 11월에는 6190만원으로, 2359만원이 상승했다. 또 송파구 역시 문 정부 출범 당시 3.3㎡당 2870만원에서 올해 11월에는 5091만원으로 2221만원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경직됐던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한때 70대까지 떨어졌던 매수우위지수가 12월 첫째주(7일 기준)에는 강남(104.6)과 강북(103.0) 모두 100을 넘어섰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도심의 공급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의 잇단 규제 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강남지역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부각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다른 지역보다 탄탄한 수요 역시 집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 억제대책으로는 강남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와 공급 제한으로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단지나 신축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강남의 경우 교육과 기업, 생활인프라 등이 집약돼 있어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만큼 양질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강남지역 집값은 정부의 대책이 나온 직후에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정부 정책의 한계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에 적정량의 신규 물량을 공급하는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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