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된지 1주년이라고 밝히면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과학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주는 WHO가 우한 보건당국의 공지로 '원인불명의 폐렴'에 관해 알게된지 1년째"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우한에서 작년 12월 31일 처음으로 집단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사무총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민간과 공공 부문의 이례적인 협력이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신속한 진단키드 유통과 백신 후보 개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며 올해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여러 나라에서 시작됐다. 놀라운 과학적 성취"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다가오는 해에는 후퇴와 새로운 도전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변이의 전염력과 백신·치료제·진단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변이가 발견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투명하게 공유한 국가가 처벌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다가오는 해 과학적 결과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유하며 팬데믹을 함께 종식시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WHO 집계 기준 28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967만3754명이다. 누적 사망 인원은 176만1361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나라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콜롬비아 등이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이달부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도 승인과 보급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도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