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시대 열리나...전일 999.3에 마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스피 질주를 따라가지 못하던 코스닥이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증권업계는 대형주 주도장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지수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조정이 오게 될 시 부각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0.11% 오른 981.05에 출발해 상승폭을 점차 늘리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개인이 2조1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조650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42억원 매수 우위로 중립 수준에 머물렀다.
그간 코스닥은 코스피의 질주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코스닥이 1000선을 목전에 두고 마감한 전일에도 코스피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주로 있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르자 시가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 종목은 상승률이 덜했다.
이달 코스닥지수는 전년 말 대비 3.18% 올라 코스피 상승률(11.67%)을 8.49%포인트 밑돌았다.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주도주들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15만2400원에 마감해 전년 말(16만3000원) 대비 오히려 6.5% 떨어졌다. 이어 셀트리온제약(-22.75%), 에이치엘비(-2.05%), 씨젠(-9.06%) 등이 전년 말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오르니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며 "강세장이고 사이클 타는 경기민감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니 코스닥은 후발주자로 가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을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되는 현 장세에는 아무래도 대형주가 계속 가게 될 것"이라며 "추후 조정 국면에 가게 되면 종목별로 부각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