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67)가 4·29 전북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강해져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민주당의 병풍 역할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향 출마가 개인의 영광을 쫓거나 지난 6년간의 질곡생활에 벗어나기 위한 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순수하고 진실 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민주 대 반민주의 이념대결 속에서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지만 우리사회는 지난 10년의 민주정권을 거치면서 많은 부분 민주사회가 정착되었다"며 "정치도 대결과 반목, 구호정치와 이념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민생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챙기는 '민생정치'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정치적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국민이 아파하는 곳은 어디인가를 살펴서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또한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진정한 정치이기에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의 기대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집권 1년이 되었지만 국가경제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한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은 집권초기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부자내각 구성, 반 민주악법의 입법시도, 용산 철거민사망사건 등으로 국민의 저항을 불러오고 있고, 우리가 이룩한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며 암울했던 과거로의 회귀를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당이 화학적 결합을 통한 단합과 화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이 시련의 폭풍에 부딪칠 때는 넉넉한 병풍이 되어 그 시련을 해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단언했다.
한 전 대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앞으로의 시간도 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주민 여러분들을 받들고 지역발전과 민주주의의 발전, 그리고 민족의 화합을 이루는 일에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며 "지난 6년간 정치적 변혁기에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으며 겪었던 정치적 질곡을 또 하나의 시련으로 여기고 지나간 저의 모든 영광과 기쁨, 그리고 아쉬움과 노여움을 제가 헌신하고 일구어 왔던 민주주의 역사에 묻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전 대표 이외에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형욱 전 비서관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같은 날 재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형욱 전 비서관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 비서관과 참여기획 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관계와 시민사회 분야의 정책개발은 물론 이해당사자간 조율과 창구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홍근 전 청와대 대변인, 김대곤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이상목 전 연청중앙회 부회장과 이광철 전 의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비정치인 출신에는 김광삼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이재영 전 SK텔레시스고문,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송기도 전북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교사 출신인 관촌중학교 김형근 전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과 김대식 전 전북 교육위원회의장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마쳐 전북 완산갑 예비후보자는 1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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