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중앙치 7.3%보다 높아
철 103.8%, 에너지 33.4%, 산업용 화학품 44.9% 폭등
기업, 코스트 상승에다 부자재와 인력 확보 어려움 지속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7월 생산자물가 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 2010년 11월 이래 사상 최고 폭으로 올랐다고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과 CNBC 등은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7월 PPI 신장폭이 시장 예상 중앙치 7.3%를 웃돌고 전월에 비해서도 1.0% 올랐다고 전했다. 전월 대비로는 시장 예상치 0.6% 상승을 상회했다.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 정체와 일손 부족으로 고른 업종에서 가격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2020년 12월 PPI가 0.8% 오른 이래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신장률이 가속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지난해 동월보다 6.1% 올라 2014년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이 현저한 것은 에너지로 33.4%, 산업용 화학품도 44.9%, 철 103.8% 치솟았다. 서비스에선 트럭수송이 13.8%, 숙박 18.8% 각각 올라갔다.
미국에선 기업이 코스트 상승뿐만 아니라 부자재와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도 매출 증대와 채산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든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에 대한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전가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