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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입물가 지수, 7년 4개월만에 최고치...8월 수입물가 전년동월비 21.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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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 영향 비상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출, 수입 물가 모두 오름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방산업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원·달러환율도 상승하면서 수출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는 112.72(2015=100)로 전월대비 1.0%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 8월(114.17)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6% 올라 2009년 2월(22.9%) 이후 1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수출물가지수는 100아래로 내려갔으나 지난 3월 처음으로 100을 넘긴 후 6개월째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1160.34으로 전월(1143.98원)보다 1.4% 상승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3.3%), 화학제품(1.6%)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0.7% 하락하면서 전체 공산품은 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9% 하락 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2.5%) 이후 처음이다.

 

수입물가지수도 120.79로 전월대비 0.6% 올라 4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8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9.50달러로 전월(72.93달러)보다 4.7% 하락했다. 수입물가 지수는 2014년 4월(120.89) 이후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6% 상승해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산품(-0.7%)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0.4% 하락했으나 중간재가 화학제품(1.7%), 제1차금속제품(1.9%)을 중심으로 1.1%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 1.2%, 1.0%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0.5%) 이후 처음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국의 수요가 늘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유가하락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측면이 있다"며 "수출물가는 원달러환율 상승과 수요 증가로, 수입물가는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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