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엔 돈 버는 사람이 되자
실생활 재테크 지침서, ‘부자아빠의 비밀노트’
작년 출판계 이슈 중 하나는 단연 ‘부자’.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불량자와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부자가 되기 위한 즉, 돈 버는 기술에
대한,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한 서적이 붐을 이뤘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타난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돈만을 좇는 것이 아닌, 절약과 저축을 습관화하고, 합리적인 투자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김대환 지음/ 더난출판 / 10,000원 |
다이어리 형식, 메모 유도
‘부자아빠의 비밀노트’는 다이어리 형식으로 꾸며진 재테크 지침서다. 저자는 우선 “부자란 어떤 종류의 꿈이든 그것을 현실화하는 데 경제적인
상황이 제약 조건으로 작용하지 않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제하면서, 돈 버는 기술이 아닌 돈 버는 사람이 되는
법을 제시한다.
‘행복한 부자들의 10가지 습관’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 미래의 꿈에 책임을 질 것, 현재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할 것 등 조금은
상투적이고 피상적이지만, ‘행복한 부자되기 12가지’는 재무설계법을 구체적이고 단계별로 설명했다. 자산현황표, 현금흐름표, 재테크실천계획표
등을 풀이하고, 이를 토대로 재무설계, 장기계획, 월간·주간계획을 기록하도록 유도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재테크의 제1원칙 ‘절약’에 대해 강조하면서 막연하고 어려운 방법이 아닌 실생활에서 돈을 아끼고 모으는
방도를 알려주고 있다는 데 있다. 5만원 이상의 휴대전화 요금을 내고, 은행 송금시 몇천원 씩의 수수료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들어라”
최근 은행원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이 저축은 우선 7년 이상 경과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이면서 급여생활자의
경우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으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저자는 여기에 자신의 지혜를 더해 활용범위를 넓혔다.
18세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나눠 결혼준비자금 또는 노후자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증권회사와의 연계를
설명했다. 그 외 국내외 경제 현황에 대한 분석과 일선에서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재테크 시장을 지배할
금융상품별 투자전략 12가지를 제시했다.
덤으로 60가지 금융상식을 팁으로 정리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지식을 알기 쉽게 나열하는 등, 비록 전문가 수준의 정교한 설계는 아니지만
일반인이 개인 재무설계를 하는 데는 나무랄 데 없는 충분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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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