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추석을 앞둔 지난 30일 대구 중구 남산동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포교당 소속 ‘자비의 집’ 무료급식소에서 노인,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무료배식 행사를 체험했다.
이날 서울에서 대구에 도착하자 바로 찾은 자비의 집에서 배 의원은 12년 동안 이곳을 지킨 장 보살(66세. 동구 방촌동),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불자들의 모임 자비회 회원 12명과 함께 배식을 담당했다.
배식에 참여한 배 의원은 삶의 현장에서 서민과 행보를 같이하면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기쁨을 같이 나누고, 현장 체험을 토대로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 복지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비의 집 앞 식탁 주변에는 서로 낯이 익은 듯 담소를 나누는 노인, 신문을 보는 사람, 몇몇 청년, 전동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 등 많은 사람이 모여 배식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수요일은 대구역 뒤 ‘요셉의 집’에서 무료급식을 안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모였다.
배식이 시작되자 자비의 집 앞에 모인 500여 명은 누구의 지시도 없이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차례를 기다렸다. 식판을 든 이들에게 한가득 밥을 퍼 주는 배 의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서, 말은 없지만 한 끼 식사라도 배부르게 먹도록 하려는 따뜻한 정을 느껴졌다. 1식 3찬의 배식을 하는 자비의 집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특별히 몇 개의 송편을 식판 위에 더 얹어 주었다.
보수를 주어도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봉사활동을 12년 동안 한 장 보살은 “이곳을 찾는 배고픈 사람, 청소년, 전과자들에게는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밥만은 많이 준다. 배가 부르면 나쁜 짓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또한, “이곳이 처음 운영 될 때부터 오는 사람들 있는데 아직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동화사로부터 고정적인 지원금과 일부 후원자나 후원단체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자비의 집에는 하루 평균 400여 명, 많이 방문할 때는 하루 600-700명이 이곳을 찾아 주린 배를 채운다. 장 보살은 “후원금이 많으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고기도 대접하고 밥과 반찬도 많이 주고 싶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그렇게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배 의원은 “제가 자비의 집에 후원하고 후원업체도 소개하고 싶지만 선거법 위반이라 그렇게 못 하는 것이 애타고 답답하다”며 “화려한 도시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고,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내 친척이라고 생각하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배 의원은 급식을 마치고 민생탐방을 위해 남문시장, 서문시장을 방문했으며, 민생탐방은 10월 2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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