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민주당 등 야당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신년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설문에는 담겨있지 않았다.
당초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이달중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야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 자리는 새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경색된 여야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회동은 지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제안했던 '3자회동' 형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같이 나왔다. 이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회동 제의에 대해 신년 국정연설이거나 11일에 있을 세종시 수정안 발표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1월 중순이후에 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에는 관심없고 그냥 이미지 관리에만 관심있다는 판단이 든다"면서 이 대통령이 야당과의 회동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정 대표는 "어떤 회동 제안 받은 바 없다"면서 "여당 대표가 제안하고 야당 대표가 수용한 3자 회동에 대해 이 대통령이 거절했는데 원할 때는 거부하고 자신이 필요할 때 만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정 대표는 "당시 논의할 내용 많았는데 지금은 일방적인 날치기로 다 처리한 상황"이라며 "원래 회담이라는 것은 소통이라는 것은 상대가 원할 때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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