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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세영 화백 추모전' 연 박재석 컬렉터, "해외로 오 화백 더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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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자와 지인들, 오세영 화백 추억하는 메시지 남겨
오세영을 사랑하는 모임(오사모)도 서서히 추진

[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니스트] 컬렉터의 순수 열정과 애틋한 추모 의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이 15일 오후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오픈했다.

 

오세영 화백 추모전을 주최한 박재석 컬렉터(57. 힐링&웰빙 부대표)는 참석 내외빈들에게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와 ‘축제’ 연작 등 출품작 42점 수집에 얽힌 컬렉션 과정을 솔직하게 밝혀 많은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에서 30년 근무했던 박재석 컬렉터는 퇴사 전 10년간 '마음건강사무국'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심리상담사 30명, 의사 8명과 함께 마음 건강에 대해 연구하던 중 미술품의 마음 치유 효과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마음건강사무국'이란 곳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체험이 바탕이 되어 작품 컬렉터로 변신한 박재석 컬렉터는 "이번 전시 이후 오세영 화백 작품을 비롯해 소장 작품들을 전시할 미술품 전시 공간도 마련한다"며 멋진 제2의 인생 설계도 내비쳐 박수를 받았다. 

 

"오세영 화백의 '축제'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느껴 작품 수집을 시작했다"는 박재석 컬렉터는 "앞으로 해외에 오세영 화백을 더 알리고 싶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어릴 때 부친을 잃은 박 재석 컬렉터는 "오세영 화백의 작품을 한점 두점 모으면서 컬렉션 하다보니 오세영 화백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면서  "오세영 화백님이 지난해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제대로 기사도 안나오고 행사도 없는 것을 알고 ㈜에이앤씨미디어에 전시 기획과 주관을 의뢰해, 오세영 화백 추모전 겸 재조명 전시를 열게 되었다. 

 

박재석 컬렉터는 "오 화백의 그림을 좋아하는 컬렉터들이 꽤 되는데 이번 전시를 연 이후,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컬렉터들이 오세영 화백을 사랑하는 모임(오사모)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아울러 "이렇게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는 오세영 화백이 제대로 한국 미술계에서 재조명되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고 인사했다.

 

오세영 화백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며 영국 미국 독일 등지에서 세계적 미술상을 수상하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렸던 작가였다. 1970~80년대에는 목판화가로서 국내에서 유명작가로 활동했으나 1979년 영국국제판화비엔날레 특별상(옥스퍼드갤러리상) 수상 이후 도미(渡美)했다. 1979년 발표한 판화 ‘로봇’ 연작이 사회 비판 정신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당시 박정희 정권의 압박을 받자 ‘창작의 자유’를 찾아, 또 이미 계획되어 있던 미국 순회전시를 준비할 겸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 화백은 1985년에는 미국평론가 주최 미국 워싱턴 D.C. 국가정규공모전 해외작가 '10대 작가'로 선정되었는가하면, 1991년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디 트레페화랑과 뉴욕 몬태그 화랑 설립 100주년 기념 세계 최우수작가 선정 1위 수상,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미술관 초대개인전 등 유명 미술상 수상과 초대전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오세영 화백이 2000년에 국내에 귀국한 후에는 조용히 작품 제작에 집중해 칩거하다시피하며 지냈다. 난청도 찾아오고 건강이 나빠졌음에도 그림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삼았던 그는, 지난해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오프닝 참석자들은 오 화백과의 인연을 추억하기도 했고, 백세시대에  예상외로 일찍 타계하신 점을 안타깝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양태석 국전작가협회 이사장은 “오세영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라고 포문을 연뒤 “미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특출한 작품을 했던 분으로, 미국에 계시던 1980~2000년 사이에도 우리나라의 토속 색과 문양을 사용해서 추상화를 그리며 한국을 빛낸 화가”라고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아울러 그분의 예술세계가 국내나 해외에서나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오세영 화백이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할 때 현지에서 만났던 이영수 아시아일보 정치부장과 오 화백의 제자 남경원씨는 "세계적인 미술상을 여러차례 수상하고 국위선양을 했던 유명 화가가 어찌 모국에서는 그 활동을 평가 받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앞으로 오세영 선생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오프닝에는 파리에서 오세영 화백과 한 하숙집에 살았다는 지인이 나타나는가 하면, 미국 뉴욕에서 오세영화백과 함께 한인미술가협회를 만들었다는 재미작가의 SNS 인사가 오기도 했다. 또 숭의여고 제자인 현역 화가 한희숙씨는 “이두식 작가(작고)처럼 저도 선생님 덕분에 화가의 길을 걷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생님의 너무나 멋진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세계한인여성협회 이효정 총재와 박세영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기영 월간미술 대표, 김복기 아트인컬처 발행인, 김달진 서울아트가이드 발행인, 아트뉴스 김정기 편집국장, 김홍년 화가, 이재언 미술평론가겸 전 평창비엔날레 예술감독, 김성호 미술평론가겸 전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총감독, 한국에이스 김주연대표와 강선임 실장, 황현모 문화기획사 대표겸 감독, 송태권 전 한국일보 상무, 손인식 굿모닝경제 대표, 이정옥 전 KBS글로벌센터장,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장창수 굿피플즈 대표, 강우종 서울울트라랠리 이사장 겸 국혼문화연구원장, 임동구 박사, 국전작가협회 권의철 운영위원장 등 각계각층 인사가 인사아트센터를 찾아 오세영 화백의 작품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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