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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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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는 이진관 씨가 1984년에 발표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지평 작사, 이진관 작곡의 곡입니다. 가사에 보면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맞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 참 가사가 좋은 노래입니다. 시각 장애인 가수 이용복 노래 중에 눈을 감으면 생각나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 얼굴에 햇살을’ 노래를 들으면서 벌써 9년 전 간암 치료한 것이 생각납니다. 

 

7월 따스한 햇볕 속에서 마당에 피어나는 희망의 꽃들을 바라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마당의 예쁜 꽃들은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간암 발병을 했을 때 5년 생존율이 35%라는 얘길 듣고 5년만 건강하게 살게 해 달라고 얼마나 마음속 깊이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지난 2015년 11월 7일 미술 개인전 준비하다가 그해 10월 30일 간암 판정을 받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의사들이 항상 정상 간 수치만 보고 괜찮다고 해서 괜찮은 줄 알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만 잘 들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수동형 환자에서 벗어나 주제넘은 판단을 서슴지 않는 똑똑한 환자가 되기로 한 것입니다. 

 

암 발병 후 국내와 해외의 많은 자료도 찾아보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미완성 인생을 조금씩 완성시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거의 잠자는 시간 빼고 듣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때 변변한 치료시설이 없을 때 24시간 음악을 들려주니까 환자들이 치유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5년 교토대학 연구팀이 초저주파와 초고주파가 뇌간을 자극해 자기 치유력을 높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김진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음악을 들으면 암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들이 장수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면 가급적 왼쪽 앞에 가서 바이올린 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예전 다니던 직장에서 정기검진을 하게 되면 ○ 임원은 한 가지는 정밀검사를 해 주는데 입사 동기가 폐정밀 검사를 했는데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초기인데 수술이 어려운 곳에 생겨서 다음 해 대표이사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 결국 포기하고 가평 쪽 큰 요양 시설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가끔 외출하면 암에 좋은 음식을 사주고 하였는데 이 친구는 저보고 암 때문에 죽지는 않을 것이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더니 결국 면역력이 약해져서 어느 날 폐렴으로 멀리 떠났습니다. 피부비뇨기과 전문의로 개원한 고교 동창 친구도 어느 날 황달 현상이 생겨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담도암 판정받고 수술도 잘 되었는데 미열이 나는 것을 의사이다 보니까 해열제 먹고 며칠 지내다가 열이 안 내려가니까 세브란스병원에 가서 패혈증 진단받고 3일 만에 떠났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조금씩 완성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40대 이후 정기검진 잘 받고 50대부터는 여러 가지 종양 검사와 영상검사도 잘 받으면서 인생을 완성시키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어느 한순간 잘못해서 아까운 남은 인생 놓치지 말고 잘 관리하면서 살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절대 자만하면 안 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결국 암 발병은 점점 늘어납니다. 항상 정기검진 철저히 잘 받고 즐거운 인생을 완성시키면서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저도 간암 치료 후 이제부터 남은 인생은 아름다운 인생을 완성시키면서 즐겁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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