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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상 최악의 ‘산불’ 재난...인재(人災)에 이상기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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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산불 속수무책
2023 산불백서 최악 참사 못 막아
10조 추경...각계 지원 이어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025년 봄 대한민국은 역대급 ‘산불’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1일 기준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던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30명이 숨졌고, 산불영향구역은 4만8,238㏊다. 이는 여의도 면적 166배다. 국가 보물 고운사 등 유형문화유산과 주택·공장 등 6,652여 채가 피해를 입었다.

 

동시다발 산불 속수무책

 

3월2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11곳의 중대형 산불 진화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시설 6,652곳이 불에 타고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은 1,894세대 3,309명으로 120곳의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안동·의성 1,867명, 산청·하동 16명, 정읍 9명, 울주 2명 등이다.

 

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75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6,652곳으로 경북이 6,521곳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경남 84곳, 울산 45곳, 무주 2곳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정 보물 2건, 명승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등 11건이 피해를 입었고, 시도지정 유형문화유산 3건, 기념물 3건, 민속문화유산 5건, 문화유산자료 8건 등 총 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9건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30일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이 진화되면서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곳이 모두 진화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여의도 면적의 166배에 달하는 4만8,238.61㏊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2일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정부는 산불로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26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인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일 오전 “경북, 경남지역에 잔해물 처리, 2차 피해 확산 방지 등 긴급안정 조치에 필요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26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며, “이번 지원 후에도 복구계획이 확정되면 피해복구를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울산과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특교세 81억 원을 교부했는데, 이를 포함하면 총 307억 원 규모의 지원이다.

 

 

 

2023 산불백서 최악 참사 못 막아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4월 충남 홍성, 당진, 금산·대전, 보령, 부여, 충복 옥천, 전남 함평·순천, 경북 영주, 강원 강릉 등 1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을 기화로 산불에 대한 대응·수습 과정의 개선을 위해 <2023년 봄철 전국동시다발 산불백서>를 발간했다.

 

이 산불 백서에는 예방 측면에서는 ‘실화(失火)’ 감시 및 대응 강화,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 위주의 수종 개선 등이 담겼다. 당시에도 전국적으로 건조 및 강풍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영농부산물 등 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 산불 예방 행위를 위반하여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입산자 실화가 33%, 소각행위로 인한 실화가 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산불감시 및 예측정보 고도화를 제안했다.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진화 인력 및 장비 부족 개선, 임도 확충, 5,000L 이상의 대형급 산불 진화 헬기 도입 등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백서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이번 산불은 모두 ‘실화’로 발생했고, 대형 진화헬기 및 인력 부족으로 초기 산불진압에 실패해 피해를 키웠다. 여기에 건조특보와 강풍은 산불의 빠른 확산을 키웠다.

 

경북 의성 산불은 안평면과 안계면, 금성면 세 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평면은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낸 것으로, 안계면은 과수원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강원 동해안 산불백서>에 지적된 내용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10조 추경...각계 지원 이어져

 

다행인 점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일반 국민 모두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열어 10조 원 규모 필수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 과제 해결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피해를 낸 산불 등 재난·재해 대응이 중점적이고, 그 외 시급하게 당면한 미 관세전쟁 등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3대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생은 소상공인 지원 등이 포함된다.

 

민간의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2,000억 원 ▲범농협 성금 30억 원 ▲5억 원 규모의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재해구호키트 및 마스크 등 생필품 지원 ▲세탁차·살수차 긴급 투입 ▲범농협 차원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갑작스런 산불로 소중한 영농기반을 잃어 농가의 상심이 크실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농협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1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과 공무원들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등을 제공한다. 개인대출 신규나 보유 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 원, 개인에게는 최대 5,000만 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 지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를 진행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고객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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