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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은행 예대금리차 7개월 연속 확대…수신금리 2%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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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빠르게 내리고 대출금리 더디면서 예대차 더 커져
가계예대차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확대 지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은행권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7개월 연속 확대됐다. 대출금리보다 예·적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예대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2월 신규취급 기준 평균 1.38%포인트(p)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1.376%p에서 0.004%p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후로 은행권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내려왔다. 반면 대출금리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번복 등 영향으로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4.338%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4.44%에서 0.102%p 내린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2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2.958%로 나타났다. 전월 평균 3.064%에서 0.106%p 하락하면서 2%대로 내려왔다.

은행별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농협 1.47%p, 신한·하나 1.40%p, 국민 1.33%p, 우리1.30%p 순으로 높았다.

농협은행은 전월 1.46%p에서 0.01%p 상승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은 1.37%p에서 0.03%p, 국민은행은 1.29%p에서 0.04%p 각각 올랐다. 하나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1.40%p)는 은행연합회 공시를 시작한 2022년 7월 이래 최고치다.

신한은행은 1.42%p에서 0.02%p 내렸다. 우리은행은 1.34%p에서 0.04%p 하락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8.45%p에 이른다. 전월 5.33%에서 한 달 새 3.12%p 치솟았다.

전북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취급비중이 42.2%, 평균금리 12.43%로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에서 포용금융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제외한 일반 대출의 경우 담보대출 평균금리 4.43%, 신용대출 평균금리 5.58%, 집단대출 평균금리 4.44%로 취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예대차가 가장 작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0.97%p다. 전월 1.24%p에서 0.27%p 내려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예대차는 토스뱅크가 2.16%p로 가장 컸다. 케이뱅크는 1.65%p로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토스뱅크는 2.43%p에서 0.27%p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1.20%p에서 0.45%p 상승했다.

외국계은행을 보면 SC제일은행은 1월 1.44%p에서 2월 1.37%p로 내렸다. 한국씨티은행은 1월 2.61%p에서 2월 2.36%p로 하락했다.

2월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2.36%p로 가장 높다. 이어 농협은행 2.20%p, 우리은행 2.15%p, 신한은행 2.13%p, 하나은행 2.07%p 순이다.

인터넷은행 3사는 토스뱅크 4.48%p, 카카오뱅크 2.86%p, 케이뱅크 2.59%p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은행 2사는 한국씨티은행 4.06%p, SC제일은행 2.27%p 수준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가 5.34%p로 가장 컸다. KDB산업은행은 0.62%p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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