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심한 취업난에 대학 졸업을 늦추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졸자의 66%가 졸업을 연장한다는 최근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휴학’은 졸업예정자의 필수코스처럼 되고 있다.
‘창업’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 젊은이들의 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창업은 그리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이에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멘토링을 해 주는 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대 사장 만들기(http://20ceo.com)’ 운영자 심현수 씨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대한민국 대표 멘토가 되어 20대 CEO를 배출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한다.
“각 분야 네트워크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야”
그는 판매 도소매 유통 쪽으로, 그동안 몸으로 부딪치면서 알음알음으로 비즈니스를 배웠던 경험을 살려 ‘20대 사장 만들기’ 모임을 조직했다. 현재 2000여명에 가까운 온라인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20대 CEO가 되기 위한 정보교류와 학습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생의 대부분이 졸업 후 취업을 통해 일자리만 찾으려 한다는 점에 아쉬워했다”면서 “그런 부분에 귀감이 되기 위해서 20대 사장 만들기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히는 20대 사장이 되기 위한 노하우와 성공요인은 뭘까.
20대 사장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젊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단점이 될 수 있다. 20대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그러한 부분을 스스로 보완하겠다는 자세로 꾸준히 학습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봐온 20대 CEO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우선 긍정적인 점으로는 20대이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벌써 CEO에 입문하려 한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인정을 받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연륜이 부족하다는 것 자체가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경향이 있다. 20대라는 특성상 자기주장이 강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기도 한다. 이는 마스터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단점을 커버해줄 수 있는 자문단을 조직하면 큰 힘이 된다.
‘20대 사장만들기’의 커뮤니티를 통해 창업 아이템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이 되는 아이템이나 정보를 굳이 온라인을 통해 서로 공유하려 하나.
“돈이 되느냐는 아이템보다는 시스템이 더 큰 문제다. 아이템만으로 성공하겠다는 것은 구멍가게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아이템이 좋다거나 혹은 혼자서 독점해 사업을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제품에 대한 비즈니스 시스템과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회원들 간의 아이디어 공유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계획이 있다면.
“10만 인재양성소를 만들고 싶다. 창업을 통해 교육을 할 수 있는 준비하는 곳이다. 10만 인재가 세계를 나갔을 때 인적자원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유태인과 상황이 비슷하다. 결국, 경제력을 가진 리더들이 세계로 수출되어야 국가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해도 모자란 게 인생이다. 우리는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미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