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때문에 목과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쏟아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목과 어깨 통증이다. 어깨 주위에는 많은 근육들이 붙어 있어 두 팔이 몸체에 연결되는 골격의 일부를 이루는 뼈인 견갑골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추위에 심하게 어깨를 웅크리거나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 및 스트레스로 견갑골 주위의 근육들이 전부 뭉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목에서 어깨로 연결되는 승모근이 피로로 인해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되는 근육이다.또한 어깨는 운동범위가 넒은 관절로 유일하게 360도 회전되는 관절이다.
그만큼 부상도 잦고 특히 골프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골프로 인한 어깨 환자수가 급증한다.중년의 연령층이 골프처럼 어깨 반동이 큰 운동을 강도 높게 지속하는 것은 연약한 힘줄이 쉽게 끊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이는 일이다.
또한 평소에도 뒷땅을 치는 일이 있지만 얼어붙은 코스에서 뒷땅을 치면 손목은 물론 어깨까지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이러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생기는 골퍼 오십견은 정확히 말하면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고,손상되어 두꺼워진 관절낭이 뼈에 달라붙어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이외에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4개의 근육을 가리키는 것으로, 회전근개 손상은 이들 근육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등으로 인한 과다 사용등의 이유로 손상된 것을 말한다.
종종 통증이 심하지 않고, 팔이 잘 움직인다고 해서 자신은 회전근개 손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가진단을 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 바 선수촌 정형외과 김홍겸 원장은 ‘어깨 통증은 적절한 검사가 시행되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이와 함께 잘못된 상식이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골프 후 어깨가 뭉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면 어깨 부위를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짬짬이 간단한 스트레칭 만으로도 충분히 완화가 가능한데, 이를 방치하면 결국 만성화가 돼 어깨 통증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온 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 어깨 결림 등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단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것은 몸을 더 피로하게 하는 만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김상범 선수촌정형외과 원장은 “어깨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정도라면 근막통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10~20분 정도로 시술시간이 짧아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