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요즘 뭐하나~’ 노래하는 성악가 서울시장 후보가 그나마 인상 깊었던 정당쯤으로 기억된 국중당이 내부적으로 시끄럽다.
발단은 이인제 당무위원과 심대평 신국평 두 공동대표간 ‘심상찮은’ 기세 싸움. 창당이후 짧은 정당 활동의 이력으로 뛰어든 지방선거 참패이후 당 대표직을 사퇴한 심 전 대표가 말 그대로 ‘무늬만’ 사퇴일 뿐 법적인 정당대표 갱신을 이행하지 않자 마침내 5개 시도당 대표들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는데….
국중당 가처분신청
‘사퇴했으면 정당 대표명도 갱신하는 등 법적처리를 밟아야 하는데 정리는 안하고 오히려 (심 전대표가)뒤에서 꼼수를 부린다’는 흉흉한 소문속에 5개 시도당 대표들이 나서 법원에 낸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국중당은 오는 8월말 일단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심 전 대표 사람들 중심의 국중당 사무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정추위(당혁신과정권창출위원회)와 이인제 당무위원에게 묻는다’는 제목으로 당 사무처가 낸 성명에 따르면 5개시도당 대표와 이 의원은 당을 해체시키려는 의도를 버리고 아예 당을 떠나라는 강력한 경고를 받은 상태.
당 사무처 일동은 “당이 싫으면 당을 떠나면 되지 않는가? 옛말에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면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정당은 어느 특정인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도 아니고, 사욕으로 가득한 소수 당원의 소유물은 더더욱 아님”을 분명히 했다.
심대평과 이인제 ‘무슨 말이 오갔길래’
심상찮은 가처분신청. 도대체 심 전대표와 이인제 당무위원 사이에 오간 말은 무얼까. 일단 이 의원측은 “심 대표에게 선거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권했다”며 “심 대표가 명목상 체면상 사퇴표명후 주위의 만류로 다시 당대표를 하려던 속내를 뒤집고 그만두라는 이 의원의 말에 적개심을 보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분명 심 전대표와 IJ간엔 뭔가 있다. 처음부터 당대표직을 놓고 누가 선후가 될것인가를 정했지만 정작 심 전대표가 이를 번복하는 양상으로 번지자 가처분신청을 통한 임시전당대회 개최로 일이 번졌을 것이란 추측도 설왕설래한다.
따라서 가처분신청은 결국 당대표직을 둘러싼 ‘어른싸움’이 당 사무처대 시도당 ‘애들싸움’으로까지 번졌다는 비난이다. 문제는 이같은 애어른 싸움을 지켜보는 바깥의 시선. 한 정치권 인사는 대놓고 “이인제 가는길엔 분란만 인다”는 일축이다. 그는 “이 의원이 아직도 (대선출마당시)500만표 착각에 빠져 당을 접수해 대통령 후보가 되려하거나 혹은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통해 자기지분을 찾겠다는 심산 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어른싸움이 애들싸움’으로 번지나
이에대해 이 의원측은 “일단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재정비하고 심 전대표도 정정당당하게 다시 당대표에 도전하면 되지 않겠는가”라는 반문이다. 무엇보다 이 의원측은 “이 의원이 반노무현 비한나라 세력을 결집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개시도당의 해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
실제 심 전 대표가 대표직 사임후 두문불출 상태인데 반해 이 의원은 “노무현 탄핵주도세력에 대한 역사적 복권”임을 앞세워 민주당 서울성북 후보로 나선 조순형 전 의원에 대한 전격적인 지지를 보여줘 ‘반노.비한나라’중심의 제3세력 결집에 국중당이 나선다는 선명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부른 돼지 한나라당을 경계한다”며 노무현 탄핵동지 조순형의 손을 들어준 튀는 ‘IJ’. 지방선거 패배후 당대표직을 둘러싼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중심당이 8월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어떻게 거듭날는지 두고 볼 일이다.
이명박 박근혜를 제치다
여론조사전문 ‘리얼미터’ 7월말 ‘대선후보 선호도 집계’
이명박 전 시장이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7월18일자 조사후 1주일만인 7월25일자로 발표된 결과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realmeter.net)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전주 대비 3% 가량 상승해 27.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5% 하락하면서 23.3%를 기록, 24.3%를 얻은 고 건 전 총리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수해골프 파문의 진원지가 한나라당이었지만 수해골프 당사자들에게 비난을 보낸 이 전 시장은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고, 반면 박 전대표는 당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4위는 김근태 의장이 지난주와 비슷한 4.5%의 지지율을 보였고, 5위는 정동영 전 장관이 3.8%로 지난주보다 소폭 오르면서 한계단 상승했다. 6위는 손학규 전 지사로 3.2%, 7위는 노회찬 의원으로 2.5%, 8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2.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4일과 25일,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85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