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문제로 인한 현대자동차 노사문제가 결국 사측이 노조의 손을 들어주면 파업이 철회됐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현대차를 불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가격인하와 현대차 불매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당사자인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현대차 불매운동이 확대돼 국산차 불매운동으로 번질 경우 침체된 내수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불매, 100만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다음의 토론공간 아고라에는 이날 오후 1만5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서명자는 지난 17일 오전까지만 해도 10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대차 노사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더구나 네티즌들은 현대차 비난에서 더 나아가 “국내 차 가격을 내려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분야 중 자동차만큼은 개방해야 한다” “현대차를 사느니 차라리 외제차를 사겠다”는 등 국산차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