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술가들의 공동창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문화도시로 육성해온 광주를 주무대로 기반 시설들이 갖춰지고 지원 또한 강화되면서 광주가 아시아 예술가들의 새로운 작업실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의 집중 및 확대 거점
이달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공연예술 아시아 공동창작 파일럿 프로젝트가 광주를 주무대로 진행된다. 홍콩, 대만, 싱가폴, 호주,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정형 예술창작의 시험대가 될 이 프로젝트와 함께 2차 아시아 공연예술 공동창작 워크숍(1월23, 30일, 2월6일, 3회 개최)이 광주시 호남대학교 소공연장에서, 3차 공연예술포럼(2월10일)이 광주비엔날레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사업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공연장 시설로 들어서게 될 아시아 아트플렉스 운영조직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아트플렉스는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에서 기획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2010년 광주시에 완공될 예정이다.
비정형 복합장르를 다루는 다목적복합공연장과 시민이용소공연장으로 구성될 아시아 아트플렉스는 아시아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양식이 총망라된 새로운 예술창작의 장으로 아시아 공연예술 유통의 집중 및 확대 거점이며 프로그램 포트폴리오이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다른 공연장과 차별화시키는 제1의 공간이다.
아시아 아트플렉스의 핵심 기능을 담당할 다목적 복합공연장은 다양한 형태의 공연예술을 수용하는 국제 수준의 시설 공간이며 인큐베이팅과 실험의 장, 2~3개로 분할 가능한 가변형 공연 공간, 창작과정을 공개 유통 판매하는 팩토리 숍 개념의 아시아 미적 가치 창조의 발전소다.
국내외 예술가 상호간의 네트워킹
아시아 아트플렉스 사무국에서는 비정형예술창작의 가능성 발굴을 위해 매년 공동창작 작품 및 단체를 선정하여 제작 지원 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광주와 연계 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공연예술 포럼과 공동창작 파일럿 프로젝트, 아시아 공연예술 디렉토리 구축, 아시아 아트플렉스 메가브랜드 프로젝트 등의 사업이 있으며 이는 국내외 예술가 상호간의 네트워킹과 창작교류, 레지던스 운영 사례 등에 대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시아 공연예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 예술가들의 공동창작 프로젝트는 2003년 홍콩 아트센터에서 시작한 공동창작 프로젝트 리틀아시아 크리에이터스 미팅(Little Asia Creators' Meeting)이 계기가 돼 점차 확장 발전됐다. 주된 작업은 호주, 홍콩, 대만, 싱가폴, 한국의 예술가들이 연극, 무용, 영상, 에니메이션, 조명,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창작하고 있는 비정형 예술 작품으로 초기에는 결과물에 대해 어떠한 목적도 두지 않았으나 예술가들의 창작 교류 과정은 이종(異種) 장르 간 소규모의 협업과 컨퍼런스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창작물에 대한 제안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으로 발전했다.
작년 창작 작업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지난 3년간 진행돼 온 아시아 예술가들의 창작 작업의 연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창작 워크숍의 과정에서 모티브로 제안됐던 싱가폴 아티스트 자이 쿠닝의 영상작품 ‘Riau’를 소재로 삼아 진행 됐다.
‘Riau’는 말레이 인근 바다에 떠도는 수상 유목민으로 국적과 국경의 개념 없이 바다를 떠도는 소수 민족이다. 이러한 공동주제를 가지고 리틀아시아 크리에이터스 미팅 참여 예술가들은 탈장르, 비정형 창작 활동, 탈 국가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2월 공동창작품 시연 예정
아시아 공연예술 공동창작 1차 작업은 아시아아트플렉스 운영조직화 사업예산 지원을 받아 작년 8월21일부터 9월3일까지 총 2주간, 원주 문막의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이루어졌으며 이 기간 중 국내 외 예술가 총 15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예술가로는 홍콩의 앤디 응(안무가, 연출가)과 스텔라 소(애니메이터), 호주의 토니 얍(연출자, 안무가, 퍼포머), 대만의 유 환푸(음악 감독)와 캐리 오(비디오 아티스트), 싱가포르의 자이 쿠닝(퍼포머, 연출가), 대만의 투 웨이(비디오 아티스트)이며, 한국에서는 극단 노뜰 대표인 원영오(연출가)와 단원들이 함께 했다.
2차 공동창작 작업은 작년 9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12일간 원주 후용예술센터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됐으며, 특히 이 기간 중 9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광주 시멘트아트홀에서 광주 예술가 및 아시아 동반자사업에 참가중인 아시아 예술가들과 함께 네트워킹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참여 예술가들은 오픈 클래스와 컨퍼런스를 통해 광주 예술가들과의 조우를 꾀하고, 광주지역 문화예술 환경 확장과 지역 예술가들의 국제적인 공동 창작 작업에 대한 기반을 모색하며 국내외 예술가들 사이의 진지한 소통을 이끌어 내오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진행할 국외 예술가는 호주의 토니 얍(연출자, 안무가, 퍼포머), 대만의 유 후환푸(음악 감독), 자이 쿠닝이며, 국내 예술가는 연출가 원영오(극단 노뜰 대표)다. 작년 1차, 2차의 창작 작업을 거쳐 올해 1월 3차 작업 후 2월 광주에서의 시연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