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가 폴란드 공장을 본격 가동,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만도는 현지 공장 증산과 생산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만도는 22일(현지시각) 폴란드 바우브지흐에 있는 ㈜만도 MCP(Mando Corporation Poland)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만도 MCP 공장은 연간 65만대 규모의 현가장치(서스펜션)와 76만대 규모의 캘리퍼 브레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 2012년 9월 현가장치 공장이 가동되면서,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등에 부품을 납품해왔다.
이번 폴란드 공장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북미-남미-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만도는 중국, 미국, 인도, 터키 등 10개국에서 23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만도는 폴란드 공장을 교두보 삼아 르노-닛산, 푸조 시트로엥 오토모빌스(PSA), BMW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로 부품 납품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만도는 우선 연내 MCP 공장의 캘리퍼 브레이크 생산능력을 총 120만대 규모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만도는 이미 피아트와 폭스바겐에 각각 올해 8월과 내년 5월부터 캘리퍼 프레이크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또 내년 9월부터는 피아트에 현가장치도 납품하며 향후 생산제품을 조향제품, 전자제어 시스템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만도 신사현 부회장은 "폴란드 공장 준공을 계기로 만도의 글로벌 생산능력이 제고됐다"며 "글로벌 만도의 품질체제를 확립해 앞으로 폴란드 공장을 글로벌 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도는 유럽 현지 R&D 투자도 확대한다. 만도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독일 암첼(Amtzell)시에서 전자센서 R&D 센터인 HDLE(Halla DAS Lab Europe)의 개소식을 가졌다.
만도가 지난해 11월 운전자 보조 시스템(DAS)용 센서 개발에 필요한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한 독일 현지 DSP 보이펜(DSP-Weuffen GmbH)사를 통해 DAS 제품 경쟁력 향상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