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 칼럼/ 새로운 정치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가

URL복사

새로운 정치바람은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가



최근 중국의 황사 바람과 함께 찾아온 정치권의 ‘노풍(盧風)’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돌풍처럼 일어난 이 바람은 기풍당당하던
이인제 후보를 단숨에 날려보냈다. ‘보수와 진보’를 구분해 줄기찬 공격에도 정치권의 새바람 ‘노풍’은 아랑곳 않는다. 그러면 새 바람 ‘노풍’의
진원지는 어디일까. 그리고 어디로 얼마만큼 불어갈까. 많은 사람들은 군침을 삼키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몇 사람만 모여도 수군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우리의 명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는 그만큼 관심이 높다.

필자도 정확한 진단을 할 길은 없다. 다만 여론 조사 기관이나 정치권 인사와 언론인, 매스컴들을 종합해보면 불씨를 당긴 진원지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권력의 심장부인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 정부 체제의 계속성을 열망하는 세력이 주축인 것이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의 당내 예비선거
이벤트와 변화를 바라는 국민여망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대규모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선거제도 채택과 매스컴 보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역전극의 묘미는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이다.

노무현 후보의 스타일도 관심거리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 경쟁자인 이인제 후보의 장중한 연설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서민적이고
투박한 모습이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지체가 없다. 또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도 뻔뻔스러울 정도다. 기존 정치인이면서도 기성 정치스타일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욕구 세력의 기대를 채워주고 있다. 기성정치인들의 치명적인 실수도 부채질을 더했다. 김대중대통령은 아들 3형제의
비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아태재단에도 곱지 않은 눈초리였다.

이회창 후보의 빌라게이트는 큰 변수였다. 1백평이 넘는 고급빌라에다 아래 위층에 자녀들이 사는 사진은 경제 위기속에 서민들에게 여지없는
지탄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한 이회창 후보의 변명이 잘 들리지가 않았다. 어린 시절 신문을 돌리면서 어렵게
살아왔다는 말소리가 이미 기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녀의 병역문제와 겹쳐 방만한 생활, 하와이 원정 출산 문제는 폭락장세를 부추겼다.
그러면 새로운 정치바람은 과연 어디서 불어오는 것일까-. 필자는 뿌리깊은 정치불신과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에서 온다고 분석하고 싶다.
IMF체제 이후 우리 서민들의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거듭하고 있다. 대부분 서민들은 크게 수입이 줄어들었다. 구조조정으로 멀쩡한 직장을
잃은 사람들도 많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실력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서민들의 전전긍긍하는 삶은 자연스럽게 정치권으로 불만과 비난의 화살이
돌아간다. 연일 터지는 정치권의 비리와 부정은 ‘못살겠다, 갈아보자’하는 변화의 화풀이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정치권의 새바람은 어디로
불어갈까. 물론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른다. 여당측에서는 좀 더 길게 이어져 대선 승리까지 가길 바라고 있다.
야당측은 본격적인 대선 구도가 형성되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결국 선택은 국민들이 하게 되어 있다. 다만 국가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상황 진전을 지켜보며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치권의 신선한 새바람은 꼭 필요하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도 국민들의 희망사안이다. 그러나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 그리고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나친 회오리바람은 기존 질서를 깨뜨린다. 상식을 넘어서는 ‘개혁과 혁신’은 국민불안을 일으킨다. 국가 안위가 한치도 흔들려서도 안 된다.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분명히 열망하는 방향으로 정국은 흘러가야 한다. 유권자, 즉 국민의 희망과 욕구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추구하는 정치와
정권이 탄생되어야 한다.

다시 한번 짚어보자.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첫째, 서민대중이 남부럽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둘째, 민주주의와 자본경제가 살아
숨쉬어야 한다. 셋째, 민족의 비극을 치유해가며 평화통일을 분명 이루어야 한다. 이 시대에 바로 그런 정치적 새바람을 국민들은 목타게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