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증시의 화장품, 금속∙유리용기, 범용화학, 무역∙유통 등 4개업종의 주가 경쟁력이 해외 선진증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글로벌 주요증시(일본·홍콩·미국·싱가폴·영국)의 최근 4년간 156개 업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분석한 결과 25개 업종에서 주요증시 중 최고 PER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5개 업종은 ▲영화∙오락 ▲신발 ▲항공사 ▲전자장비 ▲건강관리장비 ▲면세점 ▲인터넷 소프트웨어 ▲우주항공∙방산 ▲화장품 ▲청량음료 ▲통신장비 ▲건설중장비 ▲자동차소매 ▲농산물 ▲데이터 처리 및 아웃소싱 ▲운송 ▲통합 전기통신 서비스 ▲섬유 ▲파생화학 ▲항공운송∙물류 ▲보안∙경보 서비스 ▲금속∙유리용기 ▲범용화학 ▲무역∙유통 ▲제지 등이다.
해당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외국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다른 해외증시에 상장하는 것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화장품, 금속∙유리용기, 범용화학, 무역∙유통 등 4개 업종의 경우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글로벌 주요증시 대비 PER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업종은 코스피 PER이 40.7배로, 일본(26.5배), 싱가폴(6.5배), 홍콩(13.6배), 미국(25.0배), 영국(40.0배)을 압도했다. 화장품 업종은 3년 연속 글로벌 시장 대비 최고 수준(타 시장 평균 대비 1.8~2배)이다.
금속·유리용기 업종은 PER이 2년 연속 최고치(타시장 평균 대비 1.4~1.5배)를 기록했고, 범용화학 업종도 글로벌 시장 대비 2년 연속 최고치(타시장 평균 대비 1.2~1.4배)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시장의 화장품, 금속․유리용기, 범용화학, 무역․유통 등 4개 업종은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최고 PER을 기록해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별 최고 PER 업종 수는 미국이 50개(32.1%)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30개(19.2%), 한국 25개(16.0%), 일본 23개(14.7%), 홍콩 17개(10.9%), 싱가폴 11개(7.1%)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