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50선마저 무너져 다시 세자리 숫자로 내려앉았고, 환률은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증시의 급락과 환율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내린 948.69로 마감, 8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유럽 증시 급락 소식에 49.36포인트(4.85%) 내린 967.46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낙폭을 점차 늘려갔다. 오전 9시23분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디플레이션 공포 속에 5년반 만에 8,000선 아래로 추락한 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50원 이상 폭등,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외국인이 8일째 `팔자\'에 나서며 92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4억원, 29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12.99%), 증권(-11.84%), 기계(-11.51%), 유통(-8.21%), 은행(-8.0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던 11.3 대책의 효과가 '보름 천하'로 끝났다. 재건축 용적률 상향과 소형의무비율 완화 등을 골자로 한 11.3 대책 발표 후 수천만원씩 호가가 오르고 일부 거래가 됐던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값이 지난 주부터 다시 대책 발표 이전 가격으로 떨어졌고 거래도 뚝 끊겼다. 재건축 규제완화라는 '재료'도 경제 위기와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 앞에서 맥을 못추는 것이다. 20일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최근들어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다시 나오면서 시세가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 이 아파트 112㎡의 경우 대책 발표 후 9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했지만 현재 8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책 발표 직전인 10월말 시세(8억8000만-8억9000만원)에 비해 3000만-4000만원 가량 낮은 것이다. 또 대책 발표후 11억원을 호가했던 119㎡는 현재 10억3000만원으로 10월말 시세(10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더 빠졌는데도 매물은 늘었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은 "재건축 대책 발표후 호가가 뛰자 고점에 팔려고 매도를 미뤘던 집주인들이 거래가 안되자 호가를 더
대 중국(對中國) 무역흑자가 3년째 감소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중 교역구조의 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중국과의 무역흑자는 13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37억 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에 따라 연간기준의 대중 무역흑자도 작년의 190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전광명 한은 국제무역팀 과장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대중 무역흑자가 3년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는데 비해 중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무역흑자는 지난 2003년 132억 달러에서 2005년 233억 달러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2006년 209억 달러로 감소했다. 한은은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의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중 간의 기술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생산설비 공급능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1990년대 들어 감소했던 제조업투자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30%를 웃도는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철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화컨소시엄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양해각서(MOU) 이행보증금인 인수대금의 5%, 3200억원을 납수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밀실사 작업은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저지로 지연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한화가 MOU 이행보증금을 납부했다\"면서 \"상세 실사는 대우조선 노조와 합의가 안돼 아직 시작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인력감원 없는 100% 고용승계와 함께 과도한 주주배당, 차입금 상환을 위한 감자 및 자본축소 등을 일정기간 금지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한화가 본계약 체결 시점인 다음달 29일까지 실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최종 인수대금을 제외하고서 본계약을 맺은 뒤 추후 가격을 조정하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2월29일까지 실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본계약은 체결한다\"면서 \"최종 인수가격은 추후에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본계약 체결 시점과 관계없이 인수대금 납입은 내년 3월말까지 마쳐야 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전달보다 118개(58.1%)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 이러한 부도업체 수는 2005년 3월 359개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며, 증가 규모는 작년 10월 120개 이후 최대다. 올해 들어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매월 200개 안팎을 유지해 왔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달 부도업체 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 침체에다 수출까지 둔화하면서 건설, 서비스,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 모두 부도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월 66개에서 10월 109개로, 건설업은 49개에서 65개로 각각 늘었으며 특히 서비스업은 74개에서 133개로 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0개에서 111개로 증가했고 지방은 123개에서 210개로 87개가 늘었다. 이에 따라 10월 전국의 어음부도율도 전달의 0.02%에서 0.03%로 늘었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6월 0.03%에서 7월 0.02%로 하락한 뒤 석 달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신설법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의 보유 토지를 정부가 매입해 주기 위해 신청을 받았으나 접수 건수가 예산과 달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주택건설업체가 보유한 1000㎡이상 토지의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건(110만㎡, 5891억원)이 접수됐다. 토지공사는 주택건설업체 보유 토지 매입을 위해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우선 올해 1조 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하고 이번에 신청을 받았다. 이번 매입 결과는 금액 기준으로 보면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입 신청이 들어온 토지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영남권이 61.7%(금액기준)로 가장 많고 수도권(22.3%)과 충청권(13.6%)이 뒤를 이었다. 토지공사는 접수된 토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적격심사를 거쳐 매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오전 미국 증시의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여파로 18일 오전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8포인트(-1.85%) 내린 1058.34를 기록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인은 21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3억원과 104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74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65%), 전기·가스(1.40%), 운수·창고(0.37%)을 제외한 업종이 하락세다. 보험(-3.94%), 건설업(-3.30%), 서비스업(-2.6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삼성전자(-2.33%)를 비롯해 SK텔레콤(-2.20%), 신한지주(-2.50%)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2.43포인트(-0.77%) 내린 312.5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주가 약세 여파로 6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0.00원 오
이명박대통령이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치고 브라질을 공식방문중인 17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간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산업연맹(FIESP) 본부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제안이 성사되면 브라질의 철광석, 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리의 전력, 철강, 석유화학 분야 등의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 확대, 브라질의 심해유전과 우리의 첨단 조선산업, 브라질의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기술과 우리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이 힘을 받게 된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산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
국방부는 한국인 및 한국선박 납치가 빈번한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역에 충무공 이순신함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한국인이 승선한 일본 상선이 15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됐고 지난 9월 한국인 선원 8명 등이 탑승한 \'브라이트 루비호\'가 납치됐다 풀려난 지 한 달여 만이다. 지난해에도 마부노 1, 2호가 납치고 1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소유의 대형 유조선도 납치됐다. 그간 충무공이순신함의 소말리아 해상 파병 논의는 있었으나 원태제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이와 관련, “12월 중 정기국회에 파병동의안을 상정해 비준 동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초 이전에 대통령 재가를 받고 올해 안에 국회 동의를 받으면 곧바로 실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방침이다.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말에는 충무공이순신함급(KDX-Ⅱ·5500t)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다”고 합참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해군은 이에 대비해 장비와 물자를 준비하고 현지에서 적용할 전술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지난 10월 초 부산에서 열린 \'2008 국제관함식\' 공개행사에서 해상 대테러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함
건설과 설비 투자가 올 9월까지는 사실상 `제로\' 상태를 보이고 있어 마이너스성장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7일 설비.건설 투자액 증가율이 올 9월까지 거의 `제로\'상태이며, 민간분야 설비투자 선행지표도 97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상태로는 올 연간 기준 설비.건설투자액이 8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설비.건설 투자액은 실질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에 그쳐 작년 증가율 4.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설비.건설 투자증가율은 2000년에 15.2%와 2001년 -2.9%를 기록했고, 이후 2002년 5.1% 2003년 4.1% 2004년 3.6% 2005년 1.3% 2006년 2.6% 등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1∼9월에 2.3% 늘어나 작년 같은 기간의 8.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04년 4.3%, 2005년 3.9%, 2006년 8.7%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올해 가파르게 둔화됐다. 건설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가 줄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003년 7.8%에 이
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14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약보합권으로 마감했고 환율은 주가 하락으로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함께 뉴욕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단숨에 11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4000억 원 넘게 매수, 기관은 2300억 원 이상 매도, 외국인 역시 1400억 원 이상의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18포인트 내린 1088.26P로 거래를 마쳤다. 건설업종이 3% 넘는 오름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종이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장 초반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 5.9포인트, 1.89% 오른 31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금속업종과 IT 부품, 제약업종이 3%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린 가운데, 중국이 3% 올랐고 일본도 2.7%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7원 70전 상승한 139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2006~7년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납세한 종부세 중 총 6300억원을 연내에 환급받게 됐다. 거주목적 1주택자의 경우 이미 낸 세금에 대한 환급은 없으며 올해분을 포함한 향후 납부에 대해서는 당정의 후속 입법에 따라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14일 종부세 일부 위헌 결정에 대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종부세 환급대상은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2006년과 2007년에 신고납부한 사람들로, 이들에게 \'인별 합산과세\' 방식을 적용해 납부할 세액을 재계산한뒤 당초 납부한 세액과의 차액을 돌려준다. 환급액은 2006년분이 약 2200억원이고 작년분이 약 4100억원이며, 대상인원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2만명, 16만명이고 중복을 감안하면 20만명 정도다. 2005년의 경우 \'인별 합산과세\' 체계에 의해 과세됐기 때문에 세대별 합산과세 위헌에 따른 환급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정부의 환급방침에 따라 국세청은 빠른 시일내에 환급 대상자들에게 환급계좌 신청서를 포함한 약식 경정청구서를 보낼 계획이며 가급적 올해분 종부세 납부기일인 내달 15일까지 환급을 마무
정부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불법수령' 수령자와 신청자의 전체 명단을 국회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정부중앙청사에서 14일 박철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열린 `제3차 쌀소득 보전직불금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1차적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쌀 직불금을 수령했거나 올해 신청했다고 자진신고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5만3000여명의 명단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전수 조사중인 수령, 신청자 가운데 관외 거주자 4만6000여명의 명단을 오는 19일까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박철곤 차장은 "전체 명단 제출이 개인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정부로서는 감출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번 명단 제출을 계기로 실태를 명확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쌀 직불금을 수령했거나 올해 신청한 전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규모는 중복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1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키로 한 명단은 이들 가운데 농지소재지가 아닌 지역에 살고 있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