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공연예술 트렌드와 담론을 교류하는 콜로키움 제3회 ‘공진단 블랙데이 홍보 편’을 11월 1일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개최한다. ‘공진단 블랙데이’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스터클래스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문화예술에 관한 담론을 교류하는 자리다. 지난 5월 ‘연출 편’을 시작으로 7월에 ‘기술 편’, 그리고 이번 11월에 ‘홍보 편’으로 진행하며 각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과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 11월 1일 열리는 제3회 ‘공진단 블랙데이’의 주제는 ‘홍보’이다. 무형의 공연예술을 어떻게 브랜딩하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발현시킬 수 있을지, 특히 저예산, 소규모 공연의 홍보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실행해야 할지 세 명의 홍보 전문가들의 경험과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 강연자는 ‘공연 홍보 마케팅 매뉴얼 A to Z’의 저자이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문화예술계에서 일하며 다양한 문화 현장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 마케터 최여정으로 ‘디테일한 홍보’, ‘진심 어린 홍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문화예술 홍보에 있어 중요한 부분들과 경험 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 방송사에서 깊은 족적을 남긴 TBC 동양방송의 역사와 뉴스 취재와 제작 현장의 진솔한 증언을 담은 책 ‘TBC 뉴스 17년의 기록’(좋은땅출판사)이 출간됐다. 이 책은 1964년 TBC의 창립부터 1980년 5공화국 신군부 정권의 ‘언론통폐합조치’로 방송이 중단될 때까지 17년간의 여정을 상세히 다룬다. 책의 저자인 동보회는 TBC 동양방송 보도국에서 함께했던 기자, 아나운서, 촬영기자, 기술직 등의 모임으로, 이들은 한국 최초의 민영방송 TBC의 발전을 이끈 핵심 요원들이다. 동보회는 1980년 신군부의 강압적 조치로 인해 TBC가 문 닫은 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결성했으며, TBC 뉴스의 역사와 그들이 겪었던 도전과 성취를 한데 모아 이번 기록을 남겼다. 이 책은 TBC가 1960~70년대 급변하는 정치·사회 환경 속에서 정확하고 균형 잡힌 뉴스 보도를 통해 얼마나 치열하게 한국 현대사를 증언해 왔으며, 또한 어떻게 공정한 보도와 언론 민주화에 힘써왔는지를 조명한다. 이와 함께 뉴스 제작에 열정을 쏟았던 기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고뇌, 그리고 그들이 혁신한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들이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바지한 과정을 심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움과 힘의 근원은 멋진 하모니다.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음악은 ‘천상의 하모니’로 발현된다. 그러나 현실속 하모니는 쉽지 않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이 하반기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 ⟪차이의 미학⟫전은 17인의 작가들이 71점의 작품을 출품해 ‘다름’과 ‘다양성’의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편으로는 우리 안의 타자를 발견하고 편견과 배타성도 깨닫게 한다. 우리 사회가 가장 깊은 편견으로 고통 준 대상은 누구였을까. 사진가 박성태는 <우리 안의 한센인> 연작을 통해 ‘나병환자’로 불리며 사회적 배타와 억압의 세월을 살았던 한센인들을 기록했다. 손가락 마디가 뭉퉁뭉퉁 떨어져나간 두손을 꼭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 절규하듯 기도하는 모습, 손가락 마디가 다 잘려 숟가락 쥐기도 힘든 손으로 밥을 떠먹여주는 모습…. 심한 사회의 편견과 배타, 억압 속에서 버려진 삶을 살아야 했던 그들의 슬픔과 고통, 좌절, 절망이 절절히 느껴진다. 박성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센인정착촌인 여수 도성마을에서 한센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식사하며 살갑게 지내며 단렌즈로 촬영했다. 작가는 “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1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AI 교양서로 자리매김한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10만 부 기념 개정판)’을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10만 부 기념 개정판으로 출간했다. 자율주행, 검색엔진, 스마트 스피커, 기계번역, 챗봇, 내비게이션, 추천 알고리즘이 일상에 쓰이면서 우리는 삶이 편리해졌다고 느낄 뿐이지만 그 안에는 혁신적인 AI 기술이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기술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 알려준다. 구글이 어떻게 1초도 안 돼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지, 챗봇은 어떻게 정답을 들려주는지, 추천 알고리즘은 내 취향을 어떻게 알아내는지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인공지능 기술의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박상길 저자는 카카오에서 챗봇을, 다음에서 검색엔진을 만들었고, 현대자동차 AI팀 리더를 맡은 바 있는 AI 기술 현장의 전문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AI를 둘러싼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현실을 바꾸고 있는 가장 쓸모 있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아울러 어려운 수식 대신 300여 컷의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개발자로 일하다 IT 전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오는11월 5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씩 동구릉(경기 구리시)에 있는 건원릉(健元陵) 능침을 특별 개방한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시행되는 이번 「건원릉 능침 특별 개방」에서는 태조 이성계에 대한 왕릉 해설사의 이야기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건원릉 능침 특별 개방」은 무료(동구릉 입장료 및 주차요금은 별도)이며, 사전 참가신청은 10월 24일 오전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통합예약-조선왕릉)을 통해 회당 20명씩 선착순(1인당 최대 4명)으로 가능하며, 당일 현장접수(10명)로도 참가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31-579-4904)로 문의하면 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중랑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장미랑)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공모사업 ‘ON밴드’의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1일(금) 오후 3시 30분 시립중랑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ON밴드’는 학교밖청소년들의 건강한 또래 관계 형성 및 자기 능력 계발, 더 나아가 학교밖청소년의 인식 개선을 위한 공모사업이다. ‘ON밴드’는 ‘Out-of-school youth Network Band’의 약자로, 학교밖청소년들이 모여 구성한 밴드라는 의미다. 이 사업은 악기를 배우고 싶거나 밴드를 통해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학교밖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7개월 동안 악기 기초 및 합주 레슨 등을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성공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콘서트에 앞서 지난 10월 17일(목) ‘ON밴드’는 서울시꿈드림 자기계발성과발표회에서 ‘윤하-오르트구름’이라는 곡으로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성공적인 경험으로 학교밖청소년들은 콘서트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중랑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미랑 센터장은 “ON밴드에 참가한 모든 친구들이 대견스럽다”며 “이 경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주식회사 IPX(구 라인프렌즈, 대표이사 김성훈)와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박물관 야외 은행나무 일원(서울 종로구)에서 가을 문화행사 '샐리와 친구들의 고궁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가을 명소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관의 야외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라인프렌즈의 반전 매력 캐릭터 ‘샐리(SALLY)’와 박물관 소장 유물들을 활용하여 국가유산을 재밌고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는 붓을 든 샐리 대형 풍선(벌룬)이 상시 설치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임금의 옷인 곤룡포를 입은 샐리의 인형탈도 만날 수 있어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샐리와 찍은 기념사진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gogungmuseum), 라인프렌즈(@linefriends) 계정을 걸어 인증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라인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증정한다. 또한, 10월 26일에는 관람객들이 박물관 소장 유물과 라인프렌즈 캐릭터그림을 직접 색칠해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도 마련되며, 색칠에 참여한 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 이하 잡지협회)는 오는 10월 23일(수)부터 한 달간 울산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울산도서관과 공동으로 ‘근현대잡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2022년 ‘잡지주간 2022’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첫 선을 보인 ‘근현대잡지 특별전’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 ‘오늘, 당신의 잡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세종시립도서관에서 ‘잡지, 시대와 공존하다’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올해는 울산도서관에서 ‘잡지, 광고를 보다’라는 주제로 고(古)잡지부터 현대잡지까지 400여 종의 잡지와 시대별 광고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기록물로서의 잡지 △시대를 대변하는 잡지 광고 △잡지가 있는 삶 등 3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1 ‘기록물로서의 잡지’ 공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대조선독립협회회보’를 포함해 ‘소년’, ‘개벽’ 등 근대 초기 잡지 50여 종을 128년의 잡지사(史)와 함께 영인본으로 소개한다. 파트2 ‘시대를 대변하는 잡지 광고’ 공간에서는 개화기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별 잡지 속 광고 이미지를 전시한다. 잡지에 주로 실렸던 광고들을 살펴보며 당시 시대상과 역사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4.3 사건 관련서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강 작가는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선정 사유와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림원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책은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알라딘은 제주 4.3, 그리고 광주 5.18과 관련된 다양한 대표 도서들을 모아 ‘4.3, 5.18, 한강’ 기획전을 진행했다. 해당 기획전에 포함된 전체 도서들은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부터 17일까지 직전 기간(10월 2일~10월 9일) 대비 판매량이 평균 4.6배 상승했다. 4.3 관련서들의 판매량은 4.9배 증가했으며, 5.18 관련서들의 판매량은 4.5배 상승했다. 5.18 관련 도서 중에서는 임철우 작가의 ‘아버지의 땅’이 33배로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뒤이어 ‘오월의 사회과학’(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는 10월 23일(수)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공연장에서 ‘2024 아시아무용축전 ADF 서울’이 열린다. 한국춤예술센터(이사장 차명희)가 주최하고 문화예술단체 구슬주머니(대표 이철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춤, 춤으로 잇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국, 인도, 베트남, 일본,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을 대표하는 춤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무용축전은 서울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을 네트워킹하는 국제 무용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10월 ‘ADF 서울’을 시작으로 12월 ‘ADF 하노이’, 2025년 1월 ‘ADF 뭄바이’, ‘ADF 벵갈루루’ 등 한국, 베트남, 인도 3개국 4개 도시로 축제의 무대가 이어진다. 10월 23일 개최되는 ‘ADF 서울’에서는 안무가 김재덕이 이끄는 모던테이블의 ‘햄베스’를 비롯해 테드(TED) 강연자로도 잘 알려진 인도 아논나 구하의 ‘Anondoloke Mongolaloke’,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새롭게 취임한 홍은주의 ‘진도북춤’, SAI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된 센텐의 ‘Interpersonal Gravitation’ 등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관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가야금의 김혜원, 무용의 이세희 등 청년 전통예술인이 모여 오는 11월 3일 일요일 오후 2시에 김포다도박물관에서 힐링 국악 콘서트 ‘화담풍류’를 개최한다. 힐링 국악 콘서트 ‘화담풍류’는 2023년 부천 판타지아 극장에서 첫 무대를 열고 전석 매진을 기록한 힐링 콘서트를 김포문화재단의 후원과 김포다도박물관의 협찬으로 더 발전한 모습으로 준비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제8회 의정부 죽파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가야금 연주자 김혜원과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명인부 대상을 수상한 무용가 이세희, 제40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금상 경력의 타악 연주자 박한결, 그리고 제16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자인 작곡가 황재인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은 네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전통문화기획 흥 플러스’가 준비했다. 김혜원×이세희와 더불어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전통문화기획 흥 플러스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 모인 전문 기획팀으로,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의 융합을 통해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는 새롭고 특별한 전통 융합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다. 힐링 국악 콘서트 ‘화담풍류’는 음악과 함께 무용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 여섯 번째 책으로 유가의 필수 경전인 사서 중 하나인 ‘맹자’를 출간했다. 옮긴이 울산대 박삼수 명예교수는 고금의 여러 판본을 두루 참고해 ‘맹자’를 적확하고 유려하게 번역했으며, 상세한 주석과 명쾌한 해설을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공자의 가르침을 적극 계승한 맹자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고통받는 백성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위정자는 어떠해야 하며 나라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라는 시대를 초월한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구한다. 당시 제후들은 패권 다툼에만 열을 올려 천하의 혼란이 극심했다. 민생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맹자는 인의(仁義)를 가볍게 여기고 무력이나 권모술수로 승리를 구가하는 패도정치를 배격하고, 임금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인 왕도와 어진 정치(인정)를 강조해 사회를 개혁하고 민생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공자와 맹자는 닮은 점이 많다. 공자와 맹자는 어지러운 세상일을 외면하는 학문가가 아닌 누구보다 치열한 개혁가, 정치가의 삶을 지향하고 살아냈다.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이 녹록치 않았던 이유다. 맹자 사상의 핵심은 ‘성선설’, ‘인의 사상’, ‘왕도 인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식 체계에 균열을 만들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끈 과학자들의 여정을 미술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인문교양서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을 문예출판사가 새롭게 펴냈다. 서구 유럽은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학문과 문화의 많은 부분이 신의 관점에 치우쳐 있던 것에서 벗어나 인간의 합리성에 기초, 번성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작가는 해당 시기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과학적 발견과 인식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미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바라보며 통합적 교양 지식을 전달한다. 작가는 과학과 미술이 기하학이라는 공통 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책의 서두를 연다.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기하학이 환영받기 시작하면서 점성술은 천문학으로, 천동설은 지동설로 대체됐다. 소위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르네상스 미술에서도 수의 비례는 유용하게 작용한다. 선원근법이 그 예다. 절대 다수가 문맹이던 라틴 유럽에서 그림은 문자를 역할을 대신했다. 정확한 비례에 입각해 입체감을 유도, 회화에 분명한 메시지를 담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신간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은 이렇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온 과학사를 시대순으로 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