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의원 (한나라당ㆍ평택시 갑ㆍ재선)
탈당 의식한 듯 대정부질문은 초당적 견지에서
남북 정상회담 재개 촉구하고 신 정치 군인에 맹타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라지면서 급기야 안동선 의원을 비롯 17명의 의원이 탈당했고, 뒤이어 몇몇 의원이 더 탈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귀추를 두고 유달리 관심을 모았던 원유철 의원(40)이 11월 8일 탈당을 감행했고, 사흘 후인 11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원 의원은 이른바 반노(反盧)파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노 후보와는 견원지간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인제 의원과는 15대 국회에서부터 지금껏
거취를 함께 해 온 터여서 원 의원의 탈당은 필연적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더욱이 그 동안 탈당을 감행했고 탈당될 것으로 여겨지는 의원의
대부분이 경기도 출신 의원으로 원 의원과는 여러모로 맥을 같이 하는 사이이나 원 의원은 그 동안 자중을 기해 왔었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정당후보라기보다 마치 한 정파의 장(長)같은 언행을 자행하는 데 실망했고, 그렇다고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의
경우 큰 기대를 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어서 정계 입문 후 가장 어려운 국면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래서 원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지역주민의 성향에 많은 신경을 써 왔다. 나름대로의 여론조사를 시행해 정치적 판단의 자료로 삼았던 것이다.
지역민 여론조사 후 민주당 탈당 감행
원 의원은 그 동안 몇 번의 정치적 고비를 극복해 온 전력이 있다.
첫 번째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때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 수 없었던 때다. 여당인 신한국당에 공천신청을 했으나 낙천의 고배를 마시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것이다. 기껏 30대 때의 일이다.
두 번째는 전기(前記)한 이인제 씨와 거취를 함께 한 일. 정치상황으로 봐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으나 감행해서 나름대로의 실을 거두었는데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이다. 여기서 주목할 일은 원 의원이 지난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행한 통일ㆍ외교ㆍ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내용이다. 원
의원은 문자 그대로 정당의 이해를 초월한 순수한 애국견지에서의 「시시비비」를 펼쳐 주목되었다.
첫째가 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 재개를 촉구한 일. 두 번째가 북ㆍ미간 불신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수립. 세 번째가 「철의
실크로드」를 통한 한반도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비전은 북한의 개방이 필수적임을 강조한 점, 네 번째가 신 정치군인들이 군을 망치고 있다고
호되게 규탄한 일 등이다. 원 의원은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북ㆍ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 “지난 6ㆍ25전쟁에서의
전쟁포로 문제와 납북된 항공기 승무원들과 선원들의 생사확인, 송환문제를 적극 추진하고 해결해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렇게 해서 정권 잡은들….”
아울러 “최근 일부 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핵개발 시설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1994년 북ㆍ미 제네바 협정을 현재까지도 준수하고 있다”고
한 말을 인용. “한ㆍ미 정부의 대북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지적하면서 “이런 현상은 우리정부가 미국정부를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원 의원은 또 “앞으로 북한의 약속위반에 대해 어떤 제재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수단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원 의원은 군기밀의 폭로와 관련 “군 내부의 정보가 한나라당에 제보됨으로써 이루어졌다”며 “아무리 정부와 상대 당을 싸잡아 공격할 호재가
생겼더라도 국가를 문란케 하고 조직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오히려 야단을 치고 혼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방식으로
상대를 공격하여 정권 잡은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학력 및 경력
고려대 정외과, 경기도의원, 황해포럼 대표, 국민신당 제1사무부총장, 국민회의 원내부총무, 새천년민주당 제1경조위 부위원장, 당무위원,
제15ㆍ16대 국회의원, 행정자치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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