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 선전매체가 “조준경에 들어있다”는 자막과 함께 청와대를 폭파시키는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TV는 22일 '예술영화 <명령만 내리시라> 후편이 준비되고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3분가량의 분량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의 앞부분은 “미 해군의 '볼티모' 호를 어뢰정 4척으로 격침시켰다”는 자막 설명과 함께 한국전쟁으로 추정되는 시기의 해전 장면으로 채워졌다.
영상은 이어 “남녘의 땅과 바다는 미 항공모함을 비롯한 핵 살인장비들의 전시장이 됐고, 우리 천만군민의 보복열기는 하늘로 치닫고 있다”며 “최고사령부의 발사 명령만을 기다리는 타격수단들 조준경 안에 미국의 흉물스러운 괴물과 자멸을 재촉하는 박근혜역적 무리들이 들어있다”는 자막으로 위협했다.
동시에 화면은 백악관을 조준한 다음 폭파시키는 장면과 청와대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겹쳐 놓은 다음 폭파시키는 장면으로 채워졌다.
영상은 그러면서 “세계는 백두산 핵 강국의 강력한 타격을 받아 미국의 괴물들이 몽땅 녹아나는 세계전쟁사의 대 기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그 통쾌한 장면을 그대로 담은 예술명화 '명령만 내리시라'의 후편이 방영될 생각을 하면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를 길 없다”고 호언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청와대와 박 대통령을 조준하고 폭파시키는 장면을 제적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영상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 인민군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도 담겼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