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죽은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는' 잔인한 4월이 온다.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우는' 것 처럼 '세월호 참사'가 다시 눈을 뜨는 계절이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2년만에 '유류품 유품세탁' 행사가 열리고, 사진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에 나선다.
416기억저장소가 오는 4월 1일 오전 9시부터 304명의 유류품·유품을 닦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월 진도 군청에 보관되어 있던 유품을 안산 합동 분향소로 가져왔다. 유가족과 시민 사진작가 100여명이 참여하여 전수 조사했던 유류품 유품들이다.
2년여간 방치되었던 유품 · 유류품을 장기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세탁과 세척은 시민들과 함께 이뤄진다. 세탁 봉사자 50여명이 참여 신청을 했다.
416기억저장소는 "세탁 세척된 유류품 유품은 확인절차를 거쳐 주인을 찾아주고 다른 현 편으로는 영구 보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4.16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416기억저장소 등이 주관하는 사진 전시도 4월 2일부터 열린다
'416 세월호참사 기억프로젝트2.0-'두 해, 스무네 달'을 타이틀로한 사진기록 전시다. 안산 416기록전시관에서 연이후 제주, 서울에서 9월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416기억저장소는 ""이번 전시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각인’을 통해 416세월호참사 이후 사회에 던지는 다양한 시선들을 풀어 놓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대웅 다문화 공동체 공간 리트머스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에는 201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사진작가 노순택, 한국사진기협회에서 15회 특종상 수상한 사진기자 김봉규, 외신사진기자로 활동했던 홍진훤 작가가 참여한다. 031-4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