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4·13 총선을 4일 앞두고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강원 지역을 찾아 “오만했다. 용서해달라”며 읍소 마케팅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횡성 시계탑 앞에서 열린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횡성·평창·영원·정선) 지원 유세에서 “사랑으로 19대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켜 주셔서 집권 정당을 만들었다”며“좀 잘 나간다 오만함이 생겨서 우리가 잘못한 게 많다”고 읍소했다.
그는 “지난 공천 과정에서 너무 실망 많이 시켜드려서 죄송하다”며“정치 꼴보기 싫다고 투표하러 안 가겠다고 하는 강원도민이 많이 늘어났는데 새누리당이 밉다고 투표 안 하면 나라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평창올림픽 유치 과정과 관련, “너무 무리한 계획을 많이 잡아서 도저히 예산 지원도 안 될 뿐 아니라 설사 올림픽이 돼도 끝나고 나서 도저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염동열 의원 아니었음 평창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염 의원을 치켜세웠다.
그는“평창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여러 계획을, 무리한 계획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올림픽을 제대로 못 치른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래서 큰일났다 싶어 당대표가 된지 얼마 안 되고 현장에 내려와서 보니, 염 의원이 이대로 가면 실패한다 해서 보니까 실제로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현장에서 확인한 다음 현실성 있는 계획을 짜고 총리실을 동원해서 감사원 도움을 얻어서 수의계약을 착공하게 만들고 해서 성공적 기틀을 닦았다”며 자평했다.
이후 강원 원주 남부시장 앞에서 열린 김기선(원주갑) 이강후(원주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야당에는 행정경험이 전혀 없거나 선거 때만 나타나 표 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야당을 강력 비난했다.
김 대표는 “국민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게 테러방지법인데 더불어민주당이 폐지하려고 한다”며 “안보 포기하고 정신 나간 정당에 표를 줘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치가 혐오와 지탄 대상이 된 것 모르지 않는다”며“고민하다가 잘못된 공천 행사를 바로잡아야겠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겠다 했는데 끝에 와서 100% 완성을 못했다. 야당을 맞이할 빌미를 우리가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섭섭한 마음을 갖고 등 돌리고 있다. 투표장 안 나가겠다고 한다”며 “우리 새누리당이 밉더라도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우릴 용서해 달라. 잘 하겠다”고 거듭 ‘읍소’ 전략을 폈다.
그는 “김기선, 이강후 둘 다 초선으로 일을 많이 했는데 초선보다 재선이 더 크다. 둘 다 재선되면 이제 4선 의원 탄생하는 거 아니냐”며“재선하면 당 당직도, 국회 중요 요직도 맡게 돼 있다. 몽땅 당선시켜서 4선 국회의원 2명 가져서 원주 발전을 10년 앞당겨 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 지역을 찾아 이상일(용인정), 권혁세(성남분당갑), 전하진(성남분당을), 변환봉(성남수정), 신상진(성남중원), 정진섭(광주갑), 심장수(남양주갑) 후보 유세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