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전 대장(자료사진=YTN)
자유한국당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기자회견 전문를 언론사에 발송하기도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박찬주 전 대장은 "지휘관의 지시를 갑질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병사를 부려먹은 것이 아니라 편제표대로 업무를 지시하고 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외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감 따고 골프공 줍게 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공관병의 업무이며 냉장고 절도 문제나 GOP유배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나온 것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박찬주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사건에 대해 "군 무력화 위한 불순세력 작품"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군을 무력화시키는 걸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의 부인은 병사에 대한 폭행과 감금 혐의가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에 대해 박 전 대장은 "제 아내에게 적용된 혐의는 감금과 폭행 두 가지인데 두 가지 모두 제 아내는 기억하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공관병 진술도 명확하지 않다"며 "공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불미스럽게 떠난 공관병의 진술인 만큼 이를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찬주 전 대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또 기억이 안난다는 답인가" "불온 세력 작품으로 몰아부치는게 해명은 아닌듯" "이 와중에 삼청교육대 발언이라니" 등과 같이 박 전 대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난 부분에 대해서 물어 뜯는게 잘 하는 일인가" "군대 다녀온 사람이면 공관병의 저런 일은 흔한걸 알텐데" "적어도 박찬주 전 대장의 잘못은 없는걸로 판결나왔는데 왜 갑질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지" 등과 같은 반응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