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영도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망을 주장해오던 태영호 당선인이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의 입장문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그동안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해오다가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재함을 알리자 사망설을 함께 주장해오던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과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됐었다.
그는 또 조선중앙방송이 보도된 날에도 자신의 분석이 빗나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두고 사과문 대신 의문점을 제기했었다.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태영호 당선인은 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사과 메시지가 담긴 입장문을 SNS에 올렸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그간의 속내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탈북민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당 안팎에서 호되게 예방접종을 받은 셈이지만 후유증은 상당 기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