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지난 2주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평균 국내 확진자 수가 직전 2주와 비교해 4.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를 넘겼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도권 내 확진자와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증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7월19일부터 8월1일까지 최근 2주를 살펴보면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6.9명으로 직전 2주였던 7월5~7월18일 21.4명보다 4.5명 감소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인 7월26일~8월1일로 기간을 좁히면 국내발생 확진자는 9.9명으로 한 자릿수로 감소한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9건에서 8건으로 줄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를 초과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통제가 가능하다는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초과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역적으로는 수도권만 계속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으며 대전·충청,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의 진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806명이다. 치료 병상의 경우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이 약 2200개 여유가 남아 있으며 중증·위중 환자도 현재 13명으로 계속 10명대 초반으로 유지하고 있다.
단 수도권은 기존 2주간 10.2명에서 최근 2주간 14.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강남구 사무실 일대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캠핑을 다녀왔던 가족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은 7.5%에서 6.6%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정부의 목표치인 5%를 초과한 상태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27.4명에서 27.7명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졌던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도 다시 재유행이 발생한 상태다.
정부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의 격리와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해 해외유입 환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선원,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해서도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박 장관은 "증가하는 해외유입 환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임시생활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감염 전파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한 시설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정부도 증가하는 해외 유입 환자의 억제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