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3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알리바바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공동부유' 기조에 맞춰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내놓기로 했다.
AP통신은 알리바바가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기술 혁신을 위한 10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 전했다. 1000억 위안 중 200억 위안(약 3조 6000억 원)은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에서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동 부유 발전 기금'으로 활용된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와 경제가 잘 성장한다면 알리바바도 잘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 등의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정부의 정치·경제 계획에 협력하라는 압박에 응하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도 '공동 부유' 기조에 맞춰 500억 위안(약 9조 원) 기부를 약속했다. 이는 텐센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지출하는 비용의 2배에 달한다. 기금은 보건, 교육, 농촌 개발에 사용된다.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도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 원) 기부를 약속해 농업과 농촌 개발을 지원한다.
시진핑 주석은 공동 부유 캠페인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 효과를 더 넓게 퍼트리고 빈부격차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30년 간 경제 호황일 때 빈부격차가 커지는 것을 용인했다.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당의 본(本) 목표는 '빈곤을 뿌리 뽑고 소득을 키우고 전략적 기술과 기타 계획을 향한 투자 지시'로 변경되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말부터 빅테크 기업들이 지나치게 성장해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을 우려하여 반독점이나 데이터 보안, 기타 인터넷 산업 규제를 실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