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0~30대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의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구직을 단념했던 기간은 평균 6개월로, 해당 기간에는 취업과 무관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최근 20~30대 남녀 직장인 2329명을 대상으로 '구직 활동 단념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취업준비생 시절 구직이나 취업을 위한 노력을 단념하고 니트족으로 지낸 경험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84.5%의 응답자가 '니트족으로 지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니트족으로 지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구직 활동을 단념했던 이유(복수응답)를 질문한 결과,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굳게 닫힌 취업문을 뚫을 수가 없어 취업 활동을 아예 포기했다'는 의견이 응답률 51.8%로 구직 단념 이유 1위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됐었기 때문에(48.2%) ▲주변의 기대감 및 내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취업이 어려워서(30.2%) ▲건강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18.1%) ▲취업이 아닌 다른 일을 도전해 보려고(11.8%) 등을 이유로 구직 활동을 단념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니트족으로 지낸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들에게 구직 활동을 단념했던 기간은 평균 6개월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 활동 단념 기간 동안에는 ▲취업과 무관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냈다는 의견이 응답률 45.6%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취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36.6%)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냈다(34.2%) ▲취업할 의지는 없었지만 하는 척은 했다(26.8%) 등의 의견이 있었다.
구직을 단념했던 이들이 취업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직장인들은 ▲당장 생활비 등을 벌어야 하는 경제적 절박함 때문에(48.7%) ▲어느 정도 쉬고 났더니 저절로 노력하게 됨(23.6%) ▲가족 및 주변 지인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15.9%) ▲정부에서 지원해 준 취업활동비와 실업수당 덕분에(9.6%) 구직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