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9명으로 증가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6명은 실종 상태다.
희생자 대부분 홍수로 차가 침수되면서 탈출하지 못해 사망했으며, 급류에 떠내려간 사망자도 있었다.
뉴욕주에선 17명이 사망했으며, 뉴욕시에서만 13명이 사망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5명이 사망했으며, 코네티컷에선 경찰관 1명이 차량이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사망했다. 메릴랜드에서도 19세 남성이 홍수로 숨졌다.
뉴저지에선 1만2000명이 여전히 전력이 중단된 상태다. 뉴욕에선 시간당 3인치(약 8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대중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로드니 해리슨 뉴욕 경찰서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 중인지 정확한 답변은 할 수 없다"며 "모든 사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저녁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1000만달러(약 116억원) 규모 보조금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지난 밤 하늘이 말 그대로 열리고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물이 쏟아질 줄 몰랐다"며 "전례 없는 일이지만, 다음엔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를 찾아 피해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