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전 세계의 상어 및 가오리 개체수가 2014년 이후 계속 감소, 멸종 위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4일 멸종 위험종 보호를 위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회의에서 공개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서식지의 해수면 및 기온 상승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벌목으로 위협받는 흑단과 자단은 올해 처음으로 멸종위기종에 이름을 올렸다.
IUCN에 따르면 어획 할당량 실시로 참치 개체 수가 늘어나는 등 희망적인 조짐도 있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는 7년 전 33%에서 현재 37%로 늘어났다. 남획과 서식지 감소, 기후 변화 등이 상어의 멸종 위기를 높이고 있다. 바다의 상어 개체수는 1970년 이후 71% 감소했다.
브루노 오벌레 IUCN 사무총장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참치 개체수와 다른 종들의 부활은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IUCN은 세계 13만8000여 종 가운데 3만8000여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최근 몇 가지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삼림 파괴, 서식지 파괴, 오염 및 기타 위협 등으로 지구 생태계는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전 세계 맹금류의 절반 이상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18종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기온이 상승하고 빙하가 녹으면서 2050년에는 황제펭귄의 70%가, 2100년에는 99%가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