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가 풍부한 동부지역을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예멘 반군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상황에서 잔해들이 사우디 동부 도시 담망 인근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어린이 최소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동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예멘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에서 최소 14채의 가옥이 파손됐다고 한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인 투르키 알 말키 준장은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에 3개의 드론과 3개의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아 사레아는 트위터를 통해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개했다"며 추가적인 내용은 성명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사우디 다란 영사관은 후티 반군의 공격은 사우디 다란, 담망, 코바르 3곳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다란 미 영사관은 "추가적인 공격 가능성이 있다.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예멘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수니파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벌인 내전에 시달려 왔다.
예멘에서는 내전으로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