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제권 진입하면 내달부터 일상 회복 추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해 상승세를 보일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관광, 엔터주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초반 낙폭이 컸던 만큼 경제 재개에 따른 상승세가 기대된다. .
정부는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사적 모임 허용 인원 등을 일부 완화했다.
4단계 지역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 인원에 접종 완료자를 더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매장 영업 가능 시간은 오후 10시로 다시 1시간 늦춘다.
정부는 이번 4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위험도가 어느 정도 통제권에 진입하면 10월부터는 일상 회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항공, 호텔, 레저, 엔터 종목들을 대표적인 '위드 코로나' 수혜 업종으로 꼽고 있다.
먼저 경기 재개에 따라 항공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들이 경기 정상화에 나서면서 내년께부터 여행 제한이 풀릴 전망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 달 새 1.79%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무려 32.97% 올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우리가 겨울을 극복하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9000만명의 압도적인 다수(overwhelming majority)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2022년 봄에는 (유행을)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레저 등 관광 관련 종목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달 들어 1.62% 올랐고 하나투어는 5.29% 상승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거나 백신 접종률이 70~85%를 상회하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가 온다면 가장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는 업종은 내국인 카지노"라며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라는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의 계단식 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될 수 있어 하이브,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관심을 받고 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강한 지수의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개별 종목, 유망 테마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한 시기라 판단한다"며 "시스템반도체, K-POP, 의료기기 등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테마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