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참가 예정…일부는 이미 접종 완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0일(현지시간)부터 6개월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를 위한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접종은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의 일환이다. 이번 연구에 남아공에서는 2000명의 참가자들이 등록할 예정이다. 다른 1만2000명은 케냐, 필리핀, 칠레, 말레이시아에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백 측은 남아공에서 처음 접종한 아이들은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세파코 막가토 건강과학대학에서 접종을 맞았으며 다른 아이들은 전국 6곳에서 주사를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연구의 주요 목적에 대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확인된 징후성 코로나19 사례에 대해 2회 접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원 및 심각한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해서도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 감염의 35%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기도 했다.
10일 기준 6270명의 신규 확진자와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조 팔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남아공 사람들이 필요한 곳 어디에서나 백신 접종을 인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이나 술집 등 업소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손님들을 대접할 지는 영업자 스스로 정하도록 했다. 다만 일부 회사는 이미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선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