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일반에 개방되며 ‘국민 품 속 청와대’가 실현된 이후 78일 간 14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관람인원’자료에 따르면, 5월 10일부터 7월 27일까지 78일간 총 139만 6,859명의 관람객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대궁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경복궁의 지난해 연간 관람객 108만여 명보다 약 32만명 많은 수치이며,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지난해 연간 관람객 64만여 명보다는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4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총 812만명이 청와대 관람 신청·예약을 했으며, 외국인 관람객도 5월에는 한 명도 없었으나, 6월 1,787명, 7월 3,268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와대 관람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이 지난달(6.22~26) 청와대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89.1%가 만족했다는 답변을 했으며, 87.5%가 타인에게 청와대 관람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청와대를 문화·예술·자연·역사를 품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원형 보존의 원칙 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국민 속에 ‘살아 숨쉬는 청와대’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원형을 보존해 관리하되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전시공간으로 재구성하고, 대정원에서는 개방 1주년 등 주요 계기마다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지는 종합 공연 예술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영빈관은 청와대 소장품 기획전을 비롯하여 국내외 최고 작품을 유치하고 녹지원 등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특별전시도 연례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승수 의원은 “역사적 결단으로 이루어진 청와대 개방이 국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청와대의 원형이 잘 보존 관리되면서 공연, 전시, 야간관람, 디지털 아트 등 매력적인 콘텐츠를 확충해 더욱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해 인사동, 서촌 및 북촌한옥마을 등을 연계하여 전통문화 관광벨트화를 이뤄낸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에게 가장 핫한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국민 품 속 청와대를 넘어 세계를 품는 청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정부부처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