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노무현은 YS 붙들기, 한나라는 노-YS 떼놓기

URL복사


노무현은 YS 붙들기, 한나라는 노-YS 떼놓기


주당
노무현 후보에 이어 한나라당에서도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후보로 확정됨으로써 이제 정국은 노무현, 이회창 두 후보의 대결을 기본 축으로 하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진입했다. 여기에 이인제, 박근혜 의원 등 제3후보의 출마 여부에 따라 향후 대선 판도는 ‘2강+알파’의 다자 구도로
짜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먼저 ‘민주개혁연합 정계개편론’을 들고 나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YS)과의 접촉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이들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지난 1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시장 공천문제와 관련해 ‘YS의 의중’을 크게 강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사를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 후보는 전날 YS와의 회동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 한이헌 전 의원, 문재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고
공개했다. 변화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노 후보의 마음이 박 의원에게 기운 듯 하다.

그러나 박 의원을 공천하려면 일단 박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과 민주당 입당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경우 이는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또 PK(부산-경남)지역의 지방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노 후보의 입장에서는 YS 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후보를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YS가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노 후보는 YS의 결단 시기와 관련, “충분히 숙고하시고 품위있는 격식을 갖추어 답변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YS에게
최상의 예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나쁠 게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영남권 돌파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YS’임이 확인된 셈이다.

그는 “YS가 지지의사를 확인해 주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이 정치적 결정은 신중하게 하시지 않느냐”면서도 “결국은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개혁연합’ 방식의 정계개편 주장에 대해서도 “YS가 동의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동서화합론’을 설명했더니
YS가 “그래야지”라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YS구애작전에 대해 한나라당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노 후보가 YS를 비난했던 발언 12선’을
내놓고 이들 사이를 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영삼은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 정계에서 은퇴하고 용서를 빌라”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더니 정작 굴에 들어가서는
호랑이 젖이나 빨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영삼 씨는 그것도 모자라 호랑이 새끼들과 젖꼭지 다툼이나 하고 있다”는 등 노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다.


노 후보 지지모임인 ‘노사모’ 사이트에서도 노 후보의 YS 방문을 놓고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노 후보의 ‘민주개혁연합론’에 대해 그의
지지자들 간에도 ‘현실적 선택’이라는 찬성론과 ‘신 지역주의’라는 반대론이 맞선 채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노 후보가 지난 4월 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 논란은 노 후보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노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전날의 노 후보와 YS와의 회동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들은 “YS에게 시계를 보이며 아양을 떠는 노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불쾌했다”며 “노풍(노무현 바람)은 안착된 현실에 고개 숙이라는
바람이 아니라, 그것을 바꾸라는 바람”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민주대연합론은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며 “87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에 기대려는 것이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오히려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노 후보가 YS의 가신인 박종웅 의원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박 의원은 노 후보의 대언론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다”며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찬성론자들은 “노 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수백만 표와 대선 승리를 생각하자”며 노 후보를 이해 혹은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찬성론자들 중에는 “노 후보의 YS 방문은 영남 표심 확보 차원을 넘어, 그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민주 열정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YS측 당사자들은 민주당 노 후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는 반응이었다. YS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지난 1일 “YS가 그동안 ‘대선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부는 지방선거 후에 밝히겠다’고 말해왔다”며 “그런 입장은 계속 유효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이어 “YS가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를 낙점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면서 “노 후보가 급하다 보니 낙점 얘기를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YS측 관계자는 “박 의원이 노 후보의 공천으로 선거전에 나가 만약 패배하면 YS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될텐데 YS가 그런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당장에 가시화하지는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이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안한 ‘민주개혁연합’ 정계개편이 첫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의 박종웅 의원의 거취문제가
곧 가부간 결론이 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노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수일내에 결정하겠다”며 “늦어도 주말까지(12일)”라는 일정을 제시했다.


만약 박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정계개편 흐름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노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YS에게 추천한 3인은 상도동과의 교감 끝에 선정한 것”이라며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는 9일 이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민주계 중진의원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박 의원 본인은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YS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YS가 고심중이라고 박 의원은 전했다.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패배할 경우 YS의 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급격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박 의원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노 후보가 추진하는 정계개편도 멈칫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 후보는 “만약 안되면 부산지역 민주화 세력과
함께 저희들의 길을 갈 것”이라며, 거듭 YS측의 결심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국 주도의 물꼬를 터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 후보 추천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노 후보측은
애를 태우고 있는 상태다. YS가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명확한 입장 표시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민주당 내외의 역풍도 만만치 않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자민련과의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노 후보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개혁연합론이
3김 정치의 부활로 비쳐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지 184호 여론조사에서는 ‘민주개혁연합 정계개편론’에 대해 반대(61.7%)가
찬성(25.2%)을 훨씬 앞질렀다.

따라서 향후 정국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후보와의 관계 설정, 바로 코앞에 닥친 6.13 지방선거의 결과, 그리고 이인제, 박근혜
의원 등의 행보에 따라 크게 변화할 것으로 추측된다.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모성보호3법·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민생·비쟁점 법안 77건 처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모성보호3법·근로기준법·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 등 민생 및 비쟁점 법안 77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모성보호3법(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임산부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을 담고 있다. 근로자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사업주에 대해 체불액의 최대 3배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도록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판사 임용을 위한 최소 법조 경력을 10년에서 5년으로 완화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이날 처리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은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불법 딥페이크 촬영물의 편집·반포했을 때 처벌 법정형을 불법 촬영물과 같도록 상향했다. 성착취물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대상 협박·강요 범죄 처벌 수위를 강화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이용해 그 아동·청소년을 협박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부자들의 성공 인사이트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오는 10월 1일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신간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는 18년 차 은행원이자 재테크 전문 유튜버 ‘부르르(Brr)’가 은행에서 만난 부자들에게서 얻은 성공 인사이트를 전한다. 저자는 은행 근무 중 직접 듣고 경험한 자산가들의 이야기를 분석하며, 그들이 부를 쌓고 성공을 이룬 핵심 비결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부르르는 부자들로부터 ‘사람도 자산이다’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고 ‘인적 레버리지’ 개념을 떠올렸다. ‘인적 레버리지’는 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를 뜻한다. 저자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어려운 시대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자산’을 쌓고, 이를 통해 ‘인적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로 도우며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2장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3장 ‘인적 자산, 어떻게 쌓아야 할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