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가 추석 연휴가 낀 9월 마지막주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25~27일 전국 927개 스크린에서 122만6689명을 끌어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27일까지 누적 관객수 359만646명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21대 왕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이야기를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냈다. 영조와 사도세자를 맡은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가 호평받고 있다.
반면 투톱 남자 배우를 앞세워 추석 연휴를 겨냥, 지난 24일 나란히 개봉한 한국 영화 두 편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영화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은 같은 기간 641개 스크린에서 55만3430명을 끌어들이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62만9095명이다. 다만 만화방 주인으로 변신한 권상우의 편한 연기 등이 입소문을 타며 뒷심을 받고 있다.
추석 시즌에 맞게 한국전쟁을 소재로 가족을 다룬데다 설경구·여진구를 앞세워 흥행을 예감케 했던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동안 509개 스크린에서 24만2149명을 불러들이는데 그치며 5위에 턱걸이했다. 누적관객은 29만4482명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감독 웨스볼·이하 '메이즈 러너2')은 같은 기간 589개 스크린에서 51만6059명을 끌어들이며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89만6781명이다.
관록의 로버트 드 니로와 사랑스런 여성의 대명사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인턴'(감독 낸시 마이어스)은 같은 기간 33만7434명으로 4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 39만17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