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수 박기영(38)이 데뷔 17년 만에 팝페라가수로 나선다.
소속사 포츈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기영은 이르면 이달 말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한다.
팝페라테너 임형주와 17년 동안 함께한 수석 프로듀서 이상훈이 프로듀싱했다. 클래식 명가인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매된다.
박기영은 2012년 tvN의 오페라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페라스타 2012'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클래식 보컬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성악 대가들에게 발성을 비롯한 기본기를 배워왔다.
'오페라스타 2012' 출연 당시 심사위원으로 만난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교 대학원 출신의 명지대 한경미 객원교수, 밀라노 시립 음악원 출신의 서울대 김덕기 교수, 베를린 함부르크음대 최고연주자 과정·뷔르츠부르크음대 마이스터 학위를 받은 서울대 진성원 교수를 사사했다. 줄리아드스쿨 음악대학원 출신의 이화여대 이규도 명예교수에게도 레슨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조수미'편에서 발페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의 아리아인 '아이 드림트 아이 드웰트 인 마블 홀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소화하며 조수미에게 호평받았다.
박기영은 "오랜 꿈인 크로스오버 가수로 나서게 됐다"며 "단순한 이벤트성이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츈은 "크로스오버 가수들은 대부분 성악 전공자들"이라며 "대중가수 출신이 정식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알렸다.
박기영은 당분간 가요 앨범 발표를 뒤로 하고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활동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을 12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