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에서 ‘티핑 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25년 만에 새롭게 정의하는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을 출간했다. 2000년 출간된 말콤 글래드웰의 첫 책 ‘티핑 포인트’는 어떤 말이나 행동, 아이디어나 제품이 폭발하듯 대유행하는 지점을 연구한 놀라운 책이었다. ‘티핑 포인트’는 그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처럼 대유행하며 번져나갔다. 여러 해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티핑 포인트’를 “다들 이야기하는 그 책”이라 일컬었다. ‘티핑 포인트’는 일상 용어가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린 경제경영의 바이블이 됐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쓸던 어느 날, 말콤 글래드웰은 그동안 바빠서 다시 들춰보지 못했던 ‘티핑 포인트’를 25년 만에 다시 읽게 된다. 세상은 달라졌고, 그의 생각도 달라졌다. 말콤 글래드웰은 현시점에 맞춰 사회적 대유행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탐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변화한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형성된 대유행의 법칙을 발견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25년 전 그의 첫 책이자 전 세계 베스트셀러였던 ‘티핑 포인트’에서 ‘소수의 법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생, 언니 사이인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자매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오는 3월 8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은 서울예고에서 실기우수상을 받으며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예술사 과정에 영재로 입학, 졸업했다. 라이스 음대 석사과정, 맨하탄 음대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후 서울대학교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예원학교 수석 입학, 졸업, 서울예고 수석 입학 후 재학 중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커티스 음대 학사, 라이스 음대에서 석사를 받았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바흐(J. S. Bach, 1685-1750)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2 Violins in D minor, BWV 1043 arranged for Violin and Cello)'을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한다. 아르튀르 오네게르(A. Honegger, 1892-1955)는 에르네스트 블로흐와 더불어 스위스가 낳은 프랑스 6인조 중 한 사람이다. 오네게르의 1932년작 독창적인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Duo for Violin and Cello H. 80)'를 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한국의 독립 의미를 세계에 알린 삼일절을 맞아 순국선열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금천구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독립에 대한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그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날 우리의 자유와 평화에 대해 감사하고 그 노력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독산도서관은 안중근의 어머니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조마리아’와 관련 도서를 중심으로 독립의 의미를 돌아보는 ‘독서퀴즈(3월 한 달간, 어린이자료실)’를 운영한다. 가산도서관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억하는 도서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3월 한 달간, 어린이자료실)’을 진행한다. 금나래도서관은 지역주민이 책을 읽으며 독립을 위해 외친 그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삼일절 특사 연체자 해방(3월 2일~3월 16일, 종합/어린이 자료실)’을 운영한다. 시흥도서관은 지역주민의 참여로 대한민국 지도를 태극기로 만들어보는 ‘태극기 지도 만들기’와 삼일절의 의미와 이야기를 담은 도서 소개 ‘북큐레이션’, 독서퀴즈 ‘대한이의 대한 독립 만세(저자: 조현경)’를 3월 한 달간 어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머릿속에 박제하는 한국사’를 펴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작년 말 있었던 계엄령 선포와 그에 뒤따른 대통령 탄핵안 통과라는 일련의 정치적 사건은 그 말을 상기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한국사가 시험 과목으로만 여겨지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독자들이 보다 흥미롭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서술 방식을 고민해 ‘머릿속에 박제하는 한국사’를 집필했다. 책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며, 주요 사건과 인물, 정치·사회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삼국 시대의 경쟁과 통일 과정, 고려와 조선의 국가 운영 방식, 일제강점기와 현대사의 전개까지 폭넓게 다루며, 독자들이 한국사의 큰 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주요 유물과 제도를 정리한 표와 함께 설명을 곁들여 역사적 사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고 친숙한 언어로 서술됐다는 점이다. 한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산에서 배운 비움과 채움의 철학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북랩이 25년 동안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상을 따뜻한 필체로 담아낸 황대연 저자의 인생 에세이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를 출간했다. 황대연 작가는 지난 25년간 백두대간과 9정맥을 종주하고, 국내 2900여 개의 산을 올랐으며, 해외의 킬리만자로를 비롯한 9개의 고산을 등반했다. 산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동시에 깨달았으며, 이를 통해 얻은 인생 철학을 책에 녹여냈다.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는 단순한 등산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법,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기쁨,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정,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무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수십 년간 산을 오르내리며 저자는 삶에서 중요한 것은 비우고, 채우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만족을 아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삶의 본질임을 산을 통해 배웠다. 황대연 작가는 산을 사랑하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물을 쉽게 아끼고 쉽게 미워하는 인간의 양가적인 관점을 유쾌하고도 생생하게 드러낸 책이다. 동물들 곁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과 현장 전문가, 학자들의 이야기를 고루 청취하며 순진한 온정주의나 냉담한 인간중심주의 중 어느 쪽으로도 함부로 기울지 않는 서술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어리석은 인간의 변덕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조금 더 평등하다. 어떤 동물은 귀여움받고, 어떤 동물은 미움받는다. 심지어 같은 동물이라도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백팔십도 달라진다. 집에서는 다소곳한 고양이가 밖에서는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공포의 도살자’가 되기도 하며,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가 이제는 도시의 ‘날개 달린 쥐’ 취급 당하기도 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초기 정착민들에게 늑대는 소, 양, 사슴 등의 고기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었다. 정부는 두둑한 포상금을 내걸었고, 사람들은 늑대를 마구 사냥했다. 그러다 늑대가 드물어지자 피식 동물들의 개체 수가 폭증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늑대를 재도입했다. 심지어 현대인들에게 “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조개, 화려하고 싱싱한 대게 요리 성찬, 달콤산 맛이 매력적인 논산 딸기 등 겨울이면 생각나는 제철 특산물을 맛보는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맛깔스러운 별미와 함께 지역 명소를 돌아보는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여행이다. 속이 꽉 차오른 겨울 대게 경북 울진군의 특산물인 대게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울진군 후포항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울진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먹거리 축제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이번 축제는 후포항 왕돌초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축제기간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번 축제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축제는 물론 지역 명소를 두루 돌아보고, 맛깔스러운 별미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전역 기장역 태화강역 경주역 등 경상권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준비했다. 상품은 총 4개 코스다. 모두 축제 주요 프로그램인 ‘대게 낚시’ ‘경매’ 등 각종 체험과 ‘붉은대게(홍게) 무한 제공 1식’이 기본이다. ‘금강송 에코리움’에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딸과 완벽한 세상을 이룬 싱글대디가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프렌치 드라마.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됐다. 경쾌한 상상력,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17년간 딸 로자의 전부가 되어준 다정한 싱글대디 에티엔은 미술을 사랑하는 딸의 재능을 응원하며,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해 로자를 키워왔다. 어느 날, TV 속에서 마주친 익숙한 얼굴. 떠나간 로자의 엄마는 잊고 있던 과거를 일깨우며 평온했던 두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서로가 전부였던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기자였던 에르완 르 뒥 감독의 장편 데뷔작에 이은 두 번째 장편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연속 초청작이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가족’이라는 관계에 집중하며 관계 속의 사랑과 불안 등의 복잡한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 대담하고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고 생돔감 있게 그려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경쾌한 상상력, 웨스 앤더슨 스타일이 엿보이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아빠와 딸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문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비만, 대사기능 저하, 당뇨, 고혈압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치매 유발 단백질이 뇌에 침착되는 등 질 낮은 수면은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사 등 일상에서의 꾸준한 건강 습관은 수면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불면증이 있다면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카페인 음료 조심해야 카페인은 대표적인 수면장애 유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은 커피, 콜라, 홍차, 녹차, 초콜릿 등에 높게 함유돼 있는데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소비되는 카페인 에너지 음료는 수면 리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정신건강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계명대 간호학과 박정숙 교수팀이 남녀 대학생 27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高) 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신 대학생 2명 중 1명은 가슴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대학생의 86.7%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51.1%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신 뒤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가장 잦은 부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희곡 ‘사랑의 모양’을 펴냈다. 이 작품은 사랑의 본질과 그것이 인간관계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탐구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세 인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사랑의 모양’은 대학교 심리학과 강사 이지혜, 성형외과 병원 간호사 신수란, 정신과 의대생 장필승이라는 세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랑 앞에서 늘 망설이는 이지혜,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 믿는 신수란 그리고 사랑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하는 장필승.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운명처럼 얽히고설키며 예측할 수 없는 관계를 만들어 간다. 희곡은 이들이 갈등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운명적인 사랑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황소연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극치료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연극치료의 효과에 대한 메타인지와 뇌신경 기제 연구’라는 주제로 예술학(공연예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하나되고 소통하는 연극 만들기’, ‘연극, 생각을 비추는 거울’, ‘연극과 서사’(공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11일(화)부터 5일간 매일 낮 12시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개막식 입장권 사전예매가 1~2분 만에 빠르게 마감된 가운데 큰기대를 모아온 행사 출연자 라인업(Line-up)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오는 4.30.(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서울스프링페스타개막식- 서울 원더쇼(Seoul Wondershow)>를 채울 케이팝(K-POP) 스타 1차 라인업으로 엔씨티 위시(NCT WISH) 더보이즈(THE BOYZ) 엔싸인(n.SSign)을 공개했다. 시는 오는3월 중 2차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스프링페스타’는 오는 4.30.(수)~5.6.(화) 7일간 서울광장․광화문광장․덕수궁길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리며, 행사 첫날열리는 개막식 ‘서울 원더쇼’에서는 케이팝 공연을 비롯한 댄스․레이저․드론쇼 등 종합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 유튜브(KBSKpop)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추후 KBS월드를 통해 세계 137개국에 녹화 방송도 방영할 예정이다. 이번 달 ‘서울 원더쇼’ 입장권 사전예매에 이어 내달 4일(화) 낮 12시부터는 본 예매가 진행된다. 서울스프링페스타 누리집에서 입장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일상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공연이 찾아온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3월 한 달 동안 총 6편의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라인업에서는 △올라비올라의 B to B △금요일N재즈 ‘윤석철 트리오&마리아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주현미 with 트로티카 ‘트로트 완전정복1’ △‘화성시 문화의 날’ 2025 렉처콘서트 PART1 △발렌티나 이고시나 내한공연이 포함돼 있다. 먼저 3월 7일(금) 화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올라비올라의 B to B’는 대한민국 유일의 비올라 전문 단체 ‘올라비올라’와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이 함께하는 무대로, 깊고 풍부한 비올라의 선율과 ‘길병민’의 매력적인 저음이 어우러진 새로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클래식 공연으로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이고시나’의 내한공연이 3월 29일(토) 반석아트홀에서 열린다. 14세에 폴란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발렌티나 이고시나’는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 ‘월광’ △쇼팽의 ‘녹턴’, ‘즉흥환상곡’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콘서트도 두 편이 준비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지난 2월 선보인 베토벤 교향곡 9번이 전한 ‘화합’의 메시지에 이어, 베르디 특유의 오페라적 색채가 담긴 진혼곡을 통해 ‘안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나부코’, ‘라 트라비아타’ 등 오페라 명작들을 남긴 베르디의 레퀴엠은 모차르트에 이어 낭만시대 가장 극적인 진혼곡이자 베르디의 오페라적 특징이 잘 드러난 ‘합창음악’으로 손꼽힌다.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가톨릭 전례에 따라 총 7~8개의 악장으로 돼 있으나, 베르디는 이를 확장해 총 10개의 세부 악장을 도입해 극적인 연출을 자아낸다. 베르디의 2악장 ‘속송’ 중 첫 번째 곡인 ‘진노의 날’(Dies irae)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세상의 마지막 때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해 죄를 심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베르디는 폭발적인 관현악과 합창의 음향적 효과로 ‘최후의 날’에 대한 공포를 충격적인 방법으로 담아낸다. 베르디의 ‘아틸라’를 한국 초연한 바 있는 국립심포니의 연주를 통해, 전통적인 오페라와는 다른 베르디만의 극적인 대비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