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캐서 인삼병에 담아가자” 제21회 금산인삼축제 오는 9월14일부터 열흘간 열려 “강씨 성을 가진 강처사는 약 1,500년전 인물로 효성이 지극하여 병고에 시달리는 모친의 쾌차를 위해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산신령이 현몽하여 빨간 열매가 달린 풀의 뿌리를 다려드려라 하여 꿈에서 깬 뒤 그것을 찾아 다려드린 결과 모친의 병환이 깨끗이 나았으니…” 이 이야기는 금산인삼에 얽힌 전설이다. 동남쪽 백두대간을 따라 쪽빛의 맑은 금강이 구비 흐르고, 가는 곳마다 인삼 약초 향기가 가득한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 이곳은 금수강산의 약자로 말 그대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며, 예로부터 백제시대의 농경문화인 인삼 재배기술을 계승 발전하여 지금의 인삼문화를 탄생시킨 곳이다. ‘건강ㆍ감동ㆍ희망’ 모토 내걸고 20년간 행사 개최 오는 9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금산인삼선양위원회 주최로 이루어진다. 금산 인삼종합전시관 및 인삼ㆍ약초의 거리, 인삼포, 진악산, 관음굴 등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열흘간의 일정아래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코너로 이루어진다. 198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지방자치단체 향토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금산인삼축제는 ‘건
아카펠라로 재즈를 들으면 행복해진다 서울에서 첫 공연 갖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힘들고 건조하게만 느껴질 때, 우연히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때가 있다. 가장 인간적인 목소리로 따뜻한 정을 전하는 리얼그룹의 음악은 이렇게 건조한 아스팔트 같은 마음에 촉촉하고 아기자기한 웃음을 심어줄 것이다. 능력있는 다섯 명의 보컬들, 전세계 음반시장에서 꾸준한 인기 리얼그룹은 여성보컬 2명, 남성보컬 3명으로 이루어진 스웨덴의 재즈 아카펠라 그룹이다. 모든 멤버들이 스톡홀롬에 있는 왕립 음악원에서 만났고 각각 혼자서 음악활동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음악실력을 갖추고 있다. 하프 연주자이기도 했던 마르가레타 얄케우스, 여러 뮤지션들과 코러스 작업을 해 온 카타리나 스텐스트롬, 피아니스트의 길을 가려 했던 안더스 에덴로스, 기타ㆍ피아노ㆍ바이올린 연주에 모두 능한 페더 칼슨, 악기 연주와 더불어 합창 지휘자로서 활약중인 안더스 얄케우스. 이들 다섯 명의 능력있는 뮤지션들이 뭉쳤기에 리얼그룹의 인기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리얼그룹은 데뷔 이후 3백 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조지 마틴, 바비 맥페린, 바바라 헨드릭
“학교” 그 곳의 절망과 희망 ‘교육’이라면 한숨부터 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교육문제가 어제오늘 일인가. 그 심각성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한국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줄지어 교육이민을 떠나고, 이 땅의 학생들은 각종 과외 부담으로 원형탈모증까지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학부모와 교사 절반 이상이 대안 교육의 필요성을 느낄 만큼 ‘학교’에 대한 불신은 깊다. 교육의 근본부터 생각해 봐야 할 지점. ‘학교’를 소재로 한 영화 속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죽은 시인의 사회 감독 : 피터 위어 / 주연 : 로빈 윌리엄스 / 장르 : 드라마 가 한국에 개봉된 시기는 전교조 문제로 교육계가 한창 떠들썩했다. 거기에 스승의 날까지 겹칠 즈음이라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카르페 디엠’ ‘오 캡틴 마이 캡틴’ 등의 영화 속 대사가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으며, 각종 영화 잡지는 서평을 통해 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89년 개봉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울림’이 있다. 이상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갈등이라는 내용 자체가 항구성이 있지만, 그 보다 가 보여주는 학교의 모습이 우리에게 여전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피터
과학이 있는 우리문화유산 이종호 지음/ 320쪽/ 13,000원/ 컬처라인 유럽의 귀족 족보와 조선의 양반 안동 권씨 족보는 어떻게 다를까? 외국인들의 합리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명절 교통 대란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신비한 영역으로만 남겨져 있던 풍수지리가 이집트의 미이라가 묻힌 땅의 성질과 비슷하다는데 어떻게 비슷한 것일까? 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고, 또한 한국인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합리적 가치기준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정신문화와 민속문화의 의미를 되새김질해 본 책이다. 저자 이종호 씨는 , , 등 다양한 민속문화 관련 서적을 집필한 바 있다. 애덤 킹! 희망을 던져라 김홍덕 지음/ 272쪽/ 8,000원/ 북하우스 “장애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함부로 인간 승리를 말하지 말자. 장애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미화하지 말자…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권리, 그것이 애덤이 던진 희망의 공이다.” 이 책은 김홍덕 목사가 1년 동안 킹씨 가족을 지켜보며 인터뷰한 내용들이다. 킹씨네는 아들, 딸 총 12명. 셋은 ‘배로 낳은’ 친자식들이고 나머지 아홉은 ‘가슴
“어린 꽃나무들과 즐거운 대화를 꿈꿔요” 분교 순회 콘서트 준비중인 가수 예민 “분교생과 함께 무대 꾸미기부터 시작할 거예요. 마술 공연도하고, 교정에서 다과회도 가져야죠. 아이들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의 가수 예민(35)은 요즘 ‘분교 콘서트’ 생각으로 들떠있다. 콘서트 이야기만 나오면 눈가에 특유의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예민은 이 달 중순부터 외딴 섬이나 산골 등지의 분교를 돌며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600여 분교 중 150여 개의 학교를 1년간 순회하는 것이 목표다. 예민은 분교 콘서트를 통해 ‘도시문화와 오지문화의 교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다. “도시에서 인간적인 가치는 점차 소멸되고 있습니다. 도시 학부모들은 우리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죠. 반면에 오지 분교생들은 자연과 늘 가까이 지내며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요.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심각하게 소외되고 있어 안타까워요.” 분교 콘서트는 오지의 아이들에게 도시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동시에 도시인에게는 자연과 정, 소박함 같은 아련한 정서를 일깨우는 기회가 된다. 이 같은 정서는 21세기 세계적인 추세. 예
대권후보들 속시원히 비판 이철용 씨 ‘나도 심심한데 대통령이나 돼 볼까’ 출간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소설가 이철용 씨가 최근 ‘나도 심심한데 대통령이나 돼 볼까’ 라는 책을 내고 차기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인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씨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민주당 김중권 대표, 노무현 상임고문, 김근태ㆍ정동영 최고위원, 한나라당 홍사덕 위원 등과 함께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대권후보, 시민단체 강도있게 비판 이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군부잔재세력의 부활이다. 국민들의 왕가뭄은 아랑곳하지 않고 필드로 나간 김종필 명예총재를 비난하는가 하면 “총재님이 오시니 비가 오는군요”라는 대사를 농민들이 외워가며 이회장 총재를 맞이했다는 등의 일들을 찬찬히 따져가며 비판했다. 2부는 김근태와 노무현의 서투른 대권 야망이다. ‘시나리오 제목 ‘언론개혁’ 주연, 연출 노무현’,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 등의 노골적인 소제목을 달아 도마 위에 올렸다. 이회장 총재와 메인스트림이란 주제의 3부는 영화 ‘친구’를 관람한 이회창 총재의 지역감정 촉
목판에 새긴 자연의 언어 남궁산 개인전 시원하게 뻗은 나무, 눈망울에 웃음 가득한 새, 편안한 달, 넘실거리는 산줄기, 앙증맞은 동백꽃, 또렷한 포도알…. 인사동 학고재에는 이 같은 자연물이 어울려 빚어내는 대화로 가득하다. 목판화가 남궁산의 ‘생명’ 연작시리즈 전이 열린 것이다. 생명의 대변자인 자연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남궁산은 97년부터 줄곧 ‘생명’을 주제로 목판화를 제작해 왔다. ‘생명’에 대한 그의 천착은, 반생명적인 것들이 인간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현실에 맞서겠다는 작가적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남궁산이 포착하는 생명 이미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 사는 까치, 개구리, 소나무, 동백꽃, 매화, 솟대, 나비, 나팔꽃 등의 자연물로 나타난다. 이들이 만드는 소박하고 정겨운 자연 풍경은 상실해 가는 자연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다. 작가는 또한, 자연 풍경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남궁산이 생명 연작을 시작한 97년은 IMF 원년으로 사회적으로 어두웠던 시기다. 그는 절망에 빠진 서민에게 위안을 주는 판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60여점 작품의 하나같이 밝고 명랑한 분
남자는 꿈속에서, 여자는 현실 속에서 산다 극단 창파의 늦여름 공연 “넌 내게 빨간 색이 잘 어울린다고 했었어”, “내가 언제? 나는 빨간 색이 싫어. 이 케찹도 피 같아 싫단 말이야” 우리가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거나 오해하는 것은 거창한 사건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도리어 가벼운 일상 속에서 비롯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은 항상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모든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고독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들이 겪고 있는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색깔 뚜렷한 연출가& 신선한 감각의 작가 의 연출은 극단 의 대표이기도 한 채승훈 씨가 맡았는데 그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실험극의 기수’로 유명하다. 김씨가 작품을 쓰고 연출까지 도맡아 한 ‘마의 태자’는 제3회 한ㆍ일 ART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외에도 ‘햄릿머신’, ‘내가 죽은 이유’ 등 많은 작품에서 그의 실험성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변화된 그의 연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작가는 연극평론가인 김명화 씨다. 그녀는
누드 예술 위로한 편의 시가 흐른다 누드시집 펴낸 최영 씨 “특이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항상 신선한 걸 추구해 온 것 같아요. 친구 때문에 누드사진을 찍게 되었지만 이 길을 선택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미국에서 20여 년간 누드 사진 작가로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최영(55. 재미사진작가협회장)씨가 시와 순수 누드예술을 접목시킨 시집 ‘사랑은 홀로 하지 않는다’(영미디어/6,000원)를 냈다. 누드 사진 한 컷에 사랑의 시 한편 최씨는 이 누드 시집에서 자작시 한 편에 사진 한 컷씩, 각각 60여 편의 작품을 통해 활자매체와 영상예술의 절묘한 화음을 보여준다. ‘빠알갛게 타오르는/ 너의 가슴 속에만 사랑이 있다고/ 뽐내지 마라’ (‘사랑의 속삼임 뿐’중)의 싯구 옆에는 두 무릎을 모으고 얼굴까지 팔로 감싼 알몸의 여인이 내면 풍경을 응시하는 사진이 함께 있다. ‘순결’이라는 시에는 하얀 천으로 몸을 가리고 한쪽 가슴만 드러낸 사진이 곁들여졌다. 촉촉한 시어에 고혹한 누드 사진들이 곁들여진 이번 시집은 작가의 한층 원숙한 시와 누드예술을 읽을 수 있다. 개성적인 포즈를 취한 누드모델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 내어 말 그대로 한 편의 시와 누드
지금 문화계는 ‘패러디’몸살 이재수 ‘컴배콤’으로 불거진 대중문화 패러디 논쟁과 열풍 “윤초시댁은 큰 일 났어. 대가 끊기게 생겼어. 근데 그 애가 여간 잔망스러운게 아냐. 글쎄 지가 죽으면…” 여기까지 들으면 “입던 옷을 묻어달라”는 대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러나, 에서 결론은 다르다. “저를 업어줬던 남자애를 산 채로 묻어달라 그랬대지 뭐야.” 황순원의 국민 소설 를 패러디 한 것이다. 는 이 외에도 , 등 잘 알려진 영화들을 다수 패러디 해 웃음을 유발한다. 가 300만명 관객 끌어 모으기에 성공한 배경에는 재치 있는 패러디가 한몫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넘쳐나는 패러디 문화 패러디가 대중에게 사랑 받는 기법임은 대중문화 전반에 넘쳐나는 패러디 홍수를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디즈니 영화의 캐릭터를 모방한 이 흥행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라는 제목의 본격 패러디 영화를 준비중이다. 각종 시트콤과 코미디에서 패러디는 단골 소재다. 뮤직비디오 시장도 패러디가 한창 인기다. 가수 ‘클릭B’는 영화
‘토크’ 없는 토크쇼 KBS 인격비하 인신공격 난무, 연예인들 사담으로 억지 웃음 유도 지난 89년 를 시작으로 호스트의 이름을 건 토크쇼가 대거 등장했다. , , 등의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토크쇼는 심야시간대 주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갔다. 비교적 싼값에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토크쇼 프로그램의 장점. 양적 증대에 비례해 질적 향상이 뒤따랐다면 토크쇼의 명맥은 끊임없었을 것이다. 비슷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나오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점차 냉담해졌고, 최근 들어 토크쇼 제작붐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호스트의 이름을 앞세운 토크쇼는 대부분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하지만, 개편의 거듭되는 칼바람 속에서도 살아남은 토크쇼가 있다. 가 그것. 97년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한동안 방송가에 ‘집단토크’와 장안에 ‘개인기 열풍’을 유행시킨 화제작이다. 웃겨야 산다 한때 토크쇼를 주도했던 정서는 ‘눈물’이었다.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가 무명시절이나 어려웠던 과거를 고백하며 훌쩍거리는 모습은 토크쇼가 가장 빈번하게 연출한 장면. 뻔한 고생담이 되풀이되었지만 함께 우는 시청자가 많았다. 몇 년 전만 해도 ‘눈물’이 정서적
미국 쾌청, 일본 흐림 박찬호, 김병현 호투 속에 일본진출 선수들은 울상 미국은 맑은 가을 하늘인데 반해 일본은 연일 흐리기만 하다. 날씨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뛰고 있는 해외파 투수들의 명암이다. 박찬호(28, LA다저스)와 김병현(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연일 주가를 올리며 호투하고 있지만 일본에 진출한 구대성(32, 오릭스 블루웨이브)과 정민태·정민철·조성민 (31·29·28,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이른바 요미우리 3총사는 1군 엔트리에도 제대로 끼지 못하는 비운을 맛보고 있다. 박찬호나 김병현 만큼만 해라 해외 진출 선수의 성공은 뭐니뭐니해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찬호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시작한 지난 97년부터 작년 시즌(2000년)까지 평균 15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찬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올시즌 12승째를 챙긴 지난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까지 내리 4경기에서 3연패의 쓴잔을 맛봤기 때문이다. 특히 전반기 패전을 기록할 때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이상 투구, 3실점 이내 호투)를 기록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지난 10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올
“인생의 즐거움이 우리춤에 있다” 중구문화원에서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있는 정은영 씨 25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굿거리장단에 맞춰서 리듬을 타고 있다. 선생님의 정제된 춤사위를 보면서 따라서 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선생님은 “자 다시 해보죠”라며 독려한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 중구문화원에 가면 중년의 주부들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정은영(52) 씨를 만날 수 있다. 정 씨는 재작년 9월부터 중구문화원 문화학교 강사로 주부들을 만나고 있다. 정 씨는 이곳 이외에 국립극장 문화학교 초급반 강사 활동도 하고 있다. 그녀는 주부들을 가르치는 게 즐겁다. 주부들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평생을 지내가다 이제야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열정을 가지고 배워요. 절대 무용시간에 빠지는 법이 없어요. 다른 약속은 모두 뿌리치고 달려나오죠” 정 씨는 “인생의 즐거움이 우리춤에 있다”고 할 정도로 한국무용 신봉자이다. 그녀는 한국무용이 가정의 화목에 일조를 한다며 자랑이다. “한국무용을 배운 어머니들은 술이나 화투도 안하고 카바레에서 춤추는 법도 없어요. 그래서 가정도 건강해져요”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동작의 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