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화생명이 검토 중이던 여자농구단 창단을 백지화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8일 "지난해 여자농구단 창단 계획을 세웠던 것이 맞지만 지금은 완전히 백지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은 전임 최경환 총재 시절부터 신생구단 창단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10월 한화생명이 창단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농구계에서는 초대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며 지난달 혹은 이달 중에 창단식을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화생명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권리를 줘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수(18·195㎝)가 입단할 것이라는 내용까지 꽤 구체적이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논의 끝에 창단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기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예산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 사실 여자농구단 운영이 쉽지 않고, 흥행이나 홍보 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백지화된 게 맞다"고 설명했다.
양원준 WKBL 사무총장은 "신생구단 창단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KDB생명 등 금융·보험업계 6개 구단 체제로 구성됐다.